한국물리학회 최초의 지부인 경북지부가 1963년 10월 24일 오후 3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계단교실에서 경북지역 회원 30여명과 서울지구로부터 한국물리학회 회원 6명, 학회 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되었다. 회칙을 제정하고 (결성식 도중에 열린 임시평의원회에서 인준), 이 회칙에 따라 다음과 같이 임원이 선출되었다.

  지부장: 손계술, 총무이사: 정기호, 편집이사: 최종락, 재무이사: 강영호
운영이사: 신재국, 감사: 홍한식.

  창설 당시 지부 회원 44명의 명단이 「새물리」 제3권 제2호(1963. 11. 30)에 게재되었다. 다음날 한국물리학회 제9회 임시총회가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 임시총회에서는 초청강연 4편, 연구논문 발표 7편으로 총 73명이 참석하였다. 대구·경북지부의 설립당시에는 대구·경북지역의 물리학 관련 기관으로 경북대학교 물리학과 및 물리교육학과밖에 없었으나 그후 1967년 영남대학교에 물리학과가 신설되었다. 또한 1970 - 1990년대에 와서는 대구·경북지역에 물리학 관련학과가 많이 설립되었으며, 이에 따라 물리학회 대구·경북 지부회도 양적으로 급격히 팽창하게 되었다. 즉 대구대 물리교육과(1977)와 물리학과(1980), 계명대 물리학과(1980), 안동대 물리학과(1986), 포항공대 물리학과(1987), 대구 가톨릭대 물리학과(1987), 금오공대 물리학과(1990), 경산대 물리학과(1991) 등이 설립되어 대구·경북지역 물리학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외에도 대구 교육대학, 육군 제3사관학교, 경일대학교, 대구 산업정보대학, 대구보건대학, 영진전문대학, 구미대학 등의 물리교육, 안경광학, 방사선학 또는 그외 물리학 관련학과에 다수의 연구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부의 운영은 지부장과 운영위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재정은 회원 대학들의 회비, 회원들의 회비, 자발적인 외부 찬조 등에 의해 충당된다. 매년 춘계, 추계 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도 지부의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지부의 운영을 위해 수고한 지부장과 총무간사의 명단은 역대임원명단 표와 같다.


  한편, 대구·경북지부 회원인 손계술(1960.10-1961. 10), 최종락(1969. 4-1972. 4), 라병욱(1975. 4-1977 4.), 박동수(1979. 5-1981. 4), 강영호(1983. 5-1985. 4), 손기수(1995. 5-1997. 4), 이상윤(1999. 1-2000. 12) 등은 한국물리학회의 부회장으로서 학회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한국물리학회 대구·경북지부는 회원 상호간의 연구활동에 대한 정보교환 및 친목을 위해 매년 춘계와 추계에 나누어 지부 총회를 겸해 논문 발표회를 개최하여 왔다. 발표는 대구·경북지부 소속 대학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지부 총회는 주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데 오전에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위해 테니스와 바둑대회를 함께 열고 있다.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대구·경북지역의 각 대학별로 대구·경북지부회 총회 및 논문발표회를 개최한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 페이지의 표와 같다.
  이외에도 한국물리학회 총회 및 논문발표회가 대구·경북지부회 주관으로 1963년, 1971년, 1980년, 1993년 등 4차례에 걸쳐 개최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각 대학의 학과단위로도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많이 개최하게 되었지만 초창기에는 이러한 세미나 개최가 여의치 않았다. 이러한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여 대구·경북지부가 여러 차례 외국 저명 물리학자들을 초청하여 지역세미나를 개최하였다. 기록에 남아있는 것을 정리해보면 대구·경부지부가 개최한 중요한 세미나는 아래와 같다.



  1964년에는 이상수와 정만영의 광학분야와 고체물리학 분야 강연이 있었으며, 1969년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한스 베테를 초청하여 항성의 에너지 생성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1976년에는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의 이용영을 초청하여 소립자 물리학에 관한 강연과 메릴랜드대학에 재직중이던 김호길의 입자가속기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1977년에는 오사카대학의 남바(S. Namba)가 전자재료물질에 관하여, 1978년과 1981년에는 밴더빌트대학의 이자현이 핵융합연구와 레이저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1984년에는 오카야마대학의 하지무 가와무라(Hajimu Kawamura)의 반도체분야와 토론토대학의 암스트롱(R. L. Armstrong)의 핵물리학분야의 강연이 있었다. 이후 1994년에는 상하이과학기술대학의 밍-이 첸(Ming-Yi Chen)이 레이저광학분야, 1995년에는 홋카이도대학의 다카시라가 전자재료분야, 텍사스대학의 클라인먼(L. Kleinman)의 이론물리학분야의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러한 외국 저명 물리학자의 초청강연은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대구·경북지부의 학문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1963년 추계 임시총회 전날인 10월 24일에 학회 최초의 지부인 경북지부가 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