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회의 재정도 확충되어 갔다. 한국물리학회는 1960년대초부터 10년분의 회비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종신회비를 받아 학회의 재정 확보에 노력하였다. 이리하여 1964년 23만원이었던 재정규모도 1967년에는 148만원으로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돌파하였다.
  1969년 11월 6일 학회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500만원을 목표로 학회 기금조성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위원으로는 권녕대, 지창열, 조순탁, 윤세원, 김순식, 김종오, 권숙일, 정중현, 김정흠이 참여하였으며, 주무간사로 정중현, 권숙일, 김정흠(재미간사)이 임명되었다. 이 위원회는 국내 주요 기업체를 선정하여 찬조회원 가입을 권유하고 종신 찬조회비를 거둠으로써 기금을 마련하려고 하였다. 또한 학회 회원 자체 모금운동도 전개하기로 하고 당일 참석 이사 전원이 기금 약정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1970년 5월 30일 한준택, 노봉환, 이범삼, 이철주, 노판우, 오희필, 최종락, 오국주, 김정욱(재미), 정원모, 노재식, 임태순이 기금모금위원회에 추가되었다. 학회는 기금조성활동을 아주 조직적으로 전개했다.
  1970년 6월 25일부터 오전 9시 정각에 종로 한일관 입구 보신각 다방에 3인이 한 조가 되어 모여서 각각에게 부여된 가입 권고대상 기업체를 찾아갔다. 기금조성위원들은 5분 지각마다 벌금 100원을 부과했으며, 무단결근을 할 때에는 500원의 벌금을 물어야만 하는 등 엄격하게 모금활동을 수행했다. 이렇게 해서 1971년 5월 20일까지 모금된 액수는 11명의 회원기금 22만원, 64명의 종신회비 58만7000원을 포함하여 총 102만7800원이었다. 이렇게 물리학회는 1962년부터 안정화되어 발전 속도를 더해갔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세력을 계속 확대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