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학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물리학회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아울러 물리 홍보 및 대중화 행사가 추진되었다.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물리학회의 발전과 물리학의 확산을 퍼져가는 파동으로 표현하여 “창립 50주년 기념로고”를 모형화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로고를 새긴 모자, 기념우표, 포스터, 티셔츠 등 다양한 50주년 기념품들을 제작하여 여러 50주년 행사에서 배포하거나 판매하였다.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중 학술행사의 기본틀은 학회의 발상지인 부산에서 행사를 시작하여 서울에서 마무리 하는 것으로 50주년인 2002년 1년동안 물리학을 홍보하고 물리학회의 발전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에 따라 매월 학회 창립5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도록 준비 하였으며 홍보잡지는 매월기념 특집호를 기획하여 4월부터 발행하였다. 월별로 개최된 50주년 기념행사는 4월 “과학영재와 물리학자의 만남” 학회창립 “표지석 제막식”과 봄 부산 “임시총회”, “5월 물리와 함께하는 행성축제”, 6월 체험학습 “놀이기구의 물리학”, “8월 KPS-WISE 프로그램”, 9월 “국제 우정의 밤”과 “물리의 달 선포 기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기념강연”, “10월 기념행사와 창립 50주년 기념 학회”, “12월 창립지 방문행사” 등 4월에 부산에서 열렸던 물리학회로부터 시작하여 10월 말에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학회 및 12월 창립지 방문 행사로 마무리되었다.
  4월의 봄 물리학회는 부산지역의 회원과 대학의 지원을 받아 부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봄 물리학회에 맞추어 학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던 광복동 3가 3번지에 학회 창립지임을 알리는 표지석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제막식에는 창립회원인 지창열 안세희 전회장 송희성 회장 권숙일 추진위원장 장민수 부산지역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하였다. 오석으로 만들어진 표지석은 앞면에”한국물리학회 발상지”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한국물리학회 창립총회가 이곳(당시 서울대학교 본부)에서 열려 우리나라 물리학 발전에 초석이 되었다’라는 글귀와 함께 창립당시 임원명단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과학영재와 물리학자의 만남” 행사가 부산과학고에서 열렸다. 부산시 교육감 및 기타 물리학회 임원과 약 400여명의 부산과학고 학생 및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봄 물리학회 기간을 전후하여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선도 물리학자 고교방문 및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선배 물리학자들이 모교를 포함한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물리학에 대한 강연과 함께 후배들과의 대담시간을 가졌다.
  물리학과 첨단기술에 “과학의 창”과 “학회 50년사” 등 시리즈를 포함한 창립 50주년 특집을 발간하였다. 그중 하나로 홍보잡지 4월호에서는 부산 봄 물리학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축구와 물리학” 소특집을 기획하였다. 이 특집은 2002월드컵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맞물려 홍보효과가 극대화되었다.
  5월 18일 밤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물리와 함께 하는 행성 축제”가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열려 학생과 일반 시민 약 3천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 당시 북반구의 서쪽 하늘에서는 일몰 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5개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환상의 우주쇼가 펼쳐졌으며 이를 육안과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행성축제 행사에서는 이동천문대와 25대의 천체 망원경이 동원되었다.
  6월 22일 “놀이기구의 물리학 체험학습” 행사가 동아사이언스의 후원으로 과천의 서울랜드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실험 후에 롤러코스터 등 여러 놀이 기구를 타보며 체험학습에 의한 물리 현상의 깊은 이해와 물리대중화를 도모하였다.
  8월 12 - 13일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물리학회와 이화여대 WISE 거점센터가 공동으로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KPS-WISE 여학생 물리캠프”가 개최되었다.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조를 편성하여 이삼일 동안 대학 및 연구소의 실험실을 방문하여 실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하였다.
  학회는 아·태이론물리센터 (APCTP)와 공동주최로 부산 아시안게임을 전후하여 국제우정의 밤, 세계적 석학과 과학꿈나무와의 만남, 아시안게임개막식 공동참관 등 다양한 과학문화 행사를 개최하였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9월 28일 밤 부산 동래별장에서 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 후원으로 “국제 우정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한국에 유학 또는 방문하고 있는 베트남,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의 학생, 연구원, 교수를 포함한 55명과 호스트학생 및 교수가 함께 참가하였다.
  한편 한국물리학회는 10월 한 달을 “물리의 달”로 선포하고 그 시작하는 행사로 9월 30일 부산과학고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플린의 “물질에서의 자기조직화”에 대한 대중강연 행사를 가졌다.
  창립 50주년 기념 가을 물리학회 행사는 10월 24―26일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학회기간 중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서 “물리학회 창립동이 찾기”, “창립 50주년 기념 물리교육/나노과학/광과학/원자핵물리학분과 창립30주년기념 심포지엄”, “주요 외국물리학회장 초청 국제 좌담회”, “천체물리 일반강연”, “창립 50주년 EXPO” 등 다양한 특별 행사가 개최되었다.
  나노과학 심포지엄에서는 노벨상 수상자인 코넬(E.A.Cornell)을 초청하여

국내외 전문가들이 나노과학기술에서의 과학적 문제들과 우선적 연구과제들이 무엇인가를 모색하였다.
  또한 광과학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정부차원의 광과학 촉진정책과 맞물려 광과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물리교육 심포지엄에서는 2001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코넬(E.A. Cornell) 과, 1986년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허쉬바흐(D. Herschbach)가 “21세기 물리학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또한 일본물리학회장인 기타하라(K. Kitahara)와 영국물리학회장인 윌리암스(P. Williams)가 “물리 교육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였다.
  천체물리 일반강연에서는 알버타대학의 페이지가 “거대한 우주에서 인류의 존재”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였다.
“학회 창립동이 찾기” 행사는 학회의 창립일에 가장 가까운 시기에 태어난 창립동이 회원들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문대원(1952. 12. 6생)이 창립동이로 선정되었다.
  가을 물리학회 기간 중 창립 50주년 축하사절로서 기타하라 일본물리학회장, 첸(Jia’er Chen) 중국물리학회장, 윌리암스 영국물리학회장, 브링크먼(William F. Brinkman) 미국물리학회장 등이 한국을 방문하였다. 이들 주요 외국학회장과 송희성 한국물리학회장은 10월 25일 오전 “21세기의 물리학의 방향”에 대한 국제 좌담회를 가졌다. 이 좌담을 통해 과학이 인류 사회에 미친 영향까지 20세기 물리학의 의미를 광범위하게 돌이켜보는 한편, 21세기에 물리학이 얼마나 발전하고, 우리는 우주와 자연의 비밀을 얼마나 알게 될지, 그리고 21세기에 우리 생활은 과학을 통해 어떻게 변할지를 조망하였다. 또한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이 발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를 모색하고 학생들의 물리학 및 기초과학 기피에 대한 각국 학회의 대처방안, 정부 정책수립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각국 학회의 역할 등을 논의하였다.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재외 물리학자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특히 50주년 가을학회에는 재미한인 물리학자협회장 김광제와 강경식 등 17명과 연변 물리학회장 임진호가 참석하여 기념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였다.



 
물리학회창립 50주년기념 로고 및 기념우표

 
물리학회 발상지에 세워진 표지석 후면

 
물리학회발상지 순례와 기념비 제막식 후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