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초에 발견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기초로 해서 20세기 중반기에 태동된 입자물리학은 1970년대를 거치면서 놀라운 성장을 했다. 특히 표준모형은 대폭발이론(Big Bang Theory), DNA의 나선 구조 규명과 함께, 2차대전 이후 자연과학계에서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라 할 수 있다.
  표준모형의 정립으로 100 GeV 이하 에너지 스케일에서의 물리는 현상론적으로 대부분 알려져 있으며, 그 이상의 에너지 스케일에서의 물리법칙은 현재 꾸준히 추구되어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초대칭성이 포함되어 있으며, 많은 학자들도 TeV 스케일의 초대칭성이 곧 발견되거나 실험적으로 부정되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 크게 보아서 표준모형 내에서 있을 수 있는 뉴트리노 질량 및 뉴트리노 진동 현상이 고에너지 스케일에서의 물리가 간단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예고해 주고 있기도 하다. 표준모형을 좀더 뛰어넘는 이론이 주는 아주 가벼운 액시온도 1012 GeV 스케일에서의 물리학이 흥미 있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 1015 GeV 이상에서의 물리학은 대통일이론 및 초끈이론으로 총칭할 수 있으나 실험적으로 이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양성자붕괴에서만일 것이다. 이러한 입자물리학을 기술하는 게이지이론의 수학적 구조를 파헤쳐서 자기홀극, 순간자 해, 위상수학 등이 20세기 후반기에 입자물리학에 많이 이용되었다.
  한국 입자물리학의 발전은 1960년대에 외국에서 수학한 제1세대 학자들이 귀국함으로부터 시작되었고, 1980년대부터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위의 모든 분야에서 국내에서도 활발히 연구해 나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