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분과회가 창립되기 전인 1970년대 초에 한국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한 학자로는 1966년에 교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일동을 들 수 있다. 1970년에 경희대학교에 부임하여 1년간 재직하는 동안 외국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여 핵물리학 이론분야의 논문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행한 연구 업적으로 그리고 국내 주소(경희대학교)로 Physical Review에 발표하였다. (Physical Review C3, 1023 (1971) “Phenomenological Wave Function of Li6 ”) 전일동은 경희대학교에 재직 후 다시 벨기에, 독일, 캐나다 등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1976년에 연세대학교에 부임하면서 핵이론연구실을 만들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1970년대에 외국에서 공부를 한 신진 연구 인력들이 귀국하여 국내 연구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중 대표적인 인물이, 1979년에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김종찬, 1979년에 중앙대학교에 부임 후 1982년에 고려대학교로 옮긴 심광숙, 1980년 봄에 귀국한 서울대학교의 민동필, 1980년 가을에 귀국한 성균관대학교의 김병택, 1983년 가을에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방형찬, 1985년에 중앙대학교에 부임한 전정환과 인하대학교에 부임한 차동우 등이다. 이러한 신진 인력들의 의욕적 학술활동으로 인하여 석·박사 학위 대학원생들에 의한 국내 연구활동과 분과회의 학술발표가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들은 또한 국제 학술회의를 국내에 유치하여 외국 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국내 대학원생들이 외국 학자들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학술회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핵물리여름학교 (NuSS)

  서울대학교의 민동필이 1988년도부터 주로 대우학술재단과 서울대학교 이론물리연구센터(CTP)의 후원을 받아 매년 여름에 외국 저명학자를 초청하여 핵물리학회를 겸한 여름학교를 조직 운영하였다. 시기적으로 다른 학술회의보다 앞섰을 뿐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운영되었기에 핵물리학분과회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핵물리 여름학교에 초청되어 한국을 방문한 외국 학자들은 대부분 핵물리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학자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의 강의를 국내에서 들을 수 있고, 이들에게 국내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알리고, 협력 연구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국내 대학원 학생들에게 첨단 연구분야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제2회부터 핵물리 여름학교 (Nuclear Summer School and Symposium)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간단히 NuSS라고 불렀다. 통상적인 학술대회와 여름학교의 성격이 혼합되어 운영되었다. 대우학술재단과 CTP의 지원이 없어진 1999년 이후에는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 여름학교를 조직하고 운영함에 있어서 프랑스 사클레연구소의 노만규가 많은 관심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지청룡도 민동필과 함께 주관에 참여하였다. NuSS의 대표적인 Proceedings으로는 제5, 6회의 발표내용을 민동필이 편집하여 JKPS의 증보호로 다음과 같이 발간한 것을 들 수 있다.



·JKPS Vol. 25 (1992) S1-S178 와 JKPS Vol. 26 (1993) S171-S334 가 있다. 매년 여름학교의 개최 일정과 주제는 288쪽에 있는 표와 같다.

기묘도 핵물리(Strangeness Nuclear Physics)

  서울대학교의 방형찬이, 198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던 기묘도 핵물리 프로그램(Strangeness Nuclear Physics Program)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그리고 일본 학자들과 국내 학자들과의 협력 연구를 도모하기 위하여 두차례의 국제 학술회의를 주최하였다. 이 두차례의 모임을 통하여 국내 핵물리학자들과 일본 학자들 간의 활발한 인적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 국내 학자들이 일본의 가속기센터에서 많은 실험을 함께 하게 되었다.   이 두번의 학회를 통하여 기묘도 핵물리 분야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차례의 학술대회를 가지면서 한·일간의 협력연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얼마 후 기묘도 핵물리라는 명칭의 학술대회가 APCTP(아태이론물리센터)의 후원에 의해 한·일공동 주최로 열리게 되었다. 기묘도 핵물리에 대한 학술대회를 요약하면 다음 표와 같다.


규슈대학과의 국제협력 심포지엄

  한·일 핵물리 협력 심포지엄 : 국내의 저에너지 핵물리학자와 일본의 규슈대학과 동경대 CNS(Center for Nuclear Study)를 주축으로 하는 핵물리학자들 간에 양국의 학술정보를 상호 교환하며 협력연구를 촉진하기 위하여, 서울대 김종찬, 중앙대 이춘식, 규슈대 고노(Y. Gono)가 주축이 되어 1994년 9월 10 - 11일에 서울대학교에서 제1회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제3회 때에는 초청강연 수가 40여개에 달하고, 참가자도 100명에 이르는 등, 국내 저에너지 핵물리학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제4회는 원자력병원 사이클로트론 응용연구실의 채종서가 주관하였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대학원생 및 박사후연구원 등 신진 연구자들의 강연을 권장하였으며, 한·일 양국간에 실질적인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편, 원자력병원의 사이클로트론실은 핵물리 실험용가속기 빔라인이 없는 국내 현실 속에서 저에너지 핵물리학 실험을 하는 학자들에게 빔라인 건설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오사카대학 RCNP연구소와의 국제협력 학술대회

  성균관대학교의 김병택이 일본 오사카대학 내의 일본 국립 핵물리연구소인 RCNP의 후지와라(M. Fujiwara)와 “핵 내에서의 스핀-아이소스핀에 의한 들뜬 상태”에 대한 문제를 공통의 관심사로 공동연구를 하면서 국제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수차례 조직하였다.
  이 국제 공동 연구는 그후 서울대학교의 방형찬과 도호쿠대학의 시미즈(H. Shimizu)의 국제 공동연구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매년 연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핵자료생성평가 워크숍

  최근 수년간 연속적으로 원자력연구소 핵자료평가실의 장종화와 경북대학교의 김귀년이 핵자료생성평가 워크숍(Workshop on Nuclear Data Production and Evaluation)이라는 제목의 학술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장종화는 원자력연구소 핵자료평가실장으로서 국내에서 핵반응 및 핵구조와 관련된 제반 핵자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핵자료평가실을 운영하면서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핵자료를 필요로 하는 학자들 간의 상호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1998년부터 워크숍을 개최하기 시작하여, 현재 제5회 2002년 워크숍까지 매년 8월에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개최하었다.

원자질량분석기용 가속기 국제학술회의

  국내최초로 중형급 가속기인 탄데트론 정전가속기가 서울대학교 공동기기원에 설치되었고, 이를 계기로 제1차 AMS KOREA 1998 국제심포지엄(1998. 10. 16)과, 제2차 AMS KOREA 2000 국제심포지엄(2000. 2. 26-28)을 서울대학교에서 김종찬, 김경렬이 개최하였다.

기타 비정지적으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원자핵물리학분과회는 정기적인 국제학술회의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별로 비정기적인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주요학술회의 개최실적을 다음표에 정리하였다.

원자핵물리학분과회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원자핵물리학분과회는 한국물리학회 창립 50주년과 분과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2002년 10월 24-25일에 한양대학교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분과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서울대학교 방형찬을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심포지엄 조직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자문위원회와 조직위원회의 추천을 받고, 또한 지난 수년간 계속되어 온 한·일 원자핵물리학분과회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하여 23개의 초청강연만으로 된 심포지엄을 조직하였다. 초청강연의 80% 정도는 최신 연구결과의 발표였고, 나머지 20% 정도는 한국과 일본에서 건설될 핵물리학 실험 관련 시설을 이용하여 가까운 미래에 추구할 새로운 핵물리학에 대한 전망을 조명하도록 구성하였다.
  이 심포지엄은 어느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원자핵물리학분과회 30년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현재 분과 회원들이 매진하고 있는 연구 분야를 망라하여 현재 우리가 서있는 위치를 점검하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는 의미로 개최되었다. 기존의 여타 학회와는 다르게, 원자핵물리학분과회 차원에서 주관하여 100명이 넘는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고 매우 훌륭한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진 성공적인 학회였다. 프로시딩은 JKPS에 발표될 예정이다.

제1회 방사선 계측기술 워크숍 및 핵물리학교

  국내 핵물리학의 미래를 이끌 후속 세대 양성 및 교육을 목적으로, 원자핵물리학분과회 내에 핵물리학교 소위원회를 만들어 핵물리학교를 개최하자는 움직임이 지난 몇년 동안 있었다. 예산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방사선 계측기술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동시에 핵물리학교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워크숍 조직위원장으로는 원자력연구소의 김용균이, 핵물리학교 조직위원장으로는 성균관대학교 홍승우 그리고 워크숍 및 핵물리학교 조직의 총괄은 분과회 위원장인 중앙대학교 이춘식이 맡았다.
  방사선 계측기술 워크숍의 경우, 핵물리학과 핵과학 응용 분야에 종사하는 관련 학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뜻이 깊었고 핵물리학교 참가자 53명을 포함하여 총 104명이 등록 및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핵물리학교의 경우, 분과회 차원에서 개최하는 학교이므로 대다수의 학생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주제를 선정하고 해당분야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의뢰하였다. 대학원 박사과정 1년 차 정도의 수준으로, 핵물리학의 최근 연구 주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을 농축하여 짧은 기간 안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그럼으로써 학생들이 앞으로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능력을 배양해 줌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였다.

한·일 핵물리학 교류 역사

  1994년부터 일본 동경대 이시하라(Y. Ishihara)와 연세대학교 전일동이 논의를 시작하여, 1998년부터 한·일 핵물리학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1998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핵물리학자들이 원자학 핵물리학분과 총회기간 중에 약 4명 정도씩 상호방문하여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상호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양국의 핵물리학분과 안에 한·일 핵물리학분과 교류위원회가 구성되어 이 위원회를 통하여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JKPS에 실린 핵물리 논문 통계

  JJKPS 창간이래 현재까지 연도별로 전체 논문수에 대한 핵물리학 논문수의 비율을 294쪽에 그림으로 표기하였다. (핵물리논문수/전체논문수)의 비율을 보았을 때, 1970년대까지는 전체 논문수 중 핵물리학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13% 정도 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7% 정도로 줄었음을 볼 수 있다.

방사선계측 및 핵의학 분야

  핵물리학의 중요한 응용분야인 방사선계측, 의료방사선, 핵의학 관련 분야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자료 수집의 어려움과 지면부족 등으로 여기에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 분야에서 활동을 하였거나 현재 활동중인 회원의 일부만 나열하면, 강위생(서울대 병원), 강희동(경북대), 권수일(경기대), 김기동(한국자원연구소), 김도성(대구대), 김용균(한국원자력연구소), 노경석(마산대), 도시홍(부경대), 박태순(표준연), 신승애(이화여대), 이대원(부산대), 이도희(서울중앙병원), 이동준(을지병원), 이모성(청주대), 이홍규(국방과학연구소), 장종화(한국원자력연구소), 전재식(충남대), 정운혁(부산대), 주관식(명지대), 지영훈(원자력병원), 채종서(원자력병원), 추성실(연세대), 황한열(목원대)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