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원 편집간사는 학회지 간행을 추진하였다. 당시 학회지 발간에 대하여 시기상조라든가 논문이 과연 모이겠는가라든가 자금이 충분한가 등 문제 제기가 많았던게 사실이다.
  1961년 당시 회원 111명 (김정흠 학회 창립 20년사 기록)으로 창간 후 논문이 부족하여 제때에 발간되지 않으면 영영 폐간될 것이라는 우려 등 논란이 많은 끝에 1960년 10월 14일 동국대학교에서 개최된 제6회 정기총회에서 학회지 창간이 결정되었다.
  총회에서 「새물리」 회지 편집위원회 또는 심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가 되었으나 위원 선출은 없었다. 이날 선임된 윤세원 총무간사와 김철수 편집간사의 노력으로 1961년 6월 10일 드디어 우리 학회지 「새물리」 창간호 (제1권 제1호)가 발행되었다.
  간사회를 거쳐 편집간사가 의뢰한 해설 논문 6편중 논문 심사위원회에서 채택된 5편이 게재되었다(김철수의 편집후기). 따라서 투고 논문의 게재확률 83%로 시작되었다(이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의 10년 평균 「새물리」 투고 논문의 게재된 확률 82%와 같다). 권녕대 회장의 「새물리」 창간사에 “… 시작이 반이란 옛말과도 같이 이제 숙원의 회지를 간행하게 되었은즉 앞으로 반드시 이것이 속간될 것을 믿거니와 나아가서는 Journal의 간행마저 실시될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이 회지는 성격상으로 보아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지인 만큼 국내외 학계의 동향을 소개하고 회원 각자의 소식을 교환할 뿐만 아니라 학생회원 또는 동호인사들의 계몽과 아울러 우리나라 과학 수준 향상에 일비지역(一臂之役)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사명이 있다고 하겠다. … 우리 한국물리학회가 융성하려면 회지와 Journal의 내용이 충실해질 뿐 아니라 적어도 월간으로 계속할 정도로 논문이 풍부해져야 할 것이며 …”와 같이 당시 어려웠던 형편과 학회의 포부를 술회하였다(이에 부응하여 2000년부터 「새물리」, 1997년 7월부터 JKPS , 1998년부터 홍보잡지 「물리학과 첨단기술」이 각각 월간으로 출판되고 있다).
  「새물리」는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소식과 학계의 동향, 계몽과 과학수준 향상을 위한 해설, 학문 발전을 위한 연구논문 등 종합 학회지로 출발하였다. 「새물리」 속간이 힘겨웠던 사정은 논문 확보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의 부담도 컸다. 김철수 편집간사의 편집후기에 “… 자금 조달에 애써주신 이철주선생님(사업간사)의 수고에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자 합니다.”라고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나타내었다.
  학회지 창간을 계기로 궤도에 오른 학회는 1962년 학회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연구 논문 7편과 해설 8편을 묶어 「새물리」를 2회 발간하였다. 「새물리」 제2권 제2호에 권녕대 회장의 학회 창립 10년사와 김정흠 총무간사의 한국물리학회 10년사가 수록되었다. 1962년 6월 23일 「새물리」 제2권 제1호를 펴내면서 이상수 편집간사의 편집후기에 “원고부탁을 하고 계속 재촉만 많이 해서 원고를 내준 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깊이 감사하겠습니다. … 「새물리」를 가급적 평범하게 생각하여 주시고 학구적인 논문과 그외의 모든 학구활동 및 회원의 신상변동 등에 관하여서도 투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 썼다.
  한편 「새물리」 제2권 제2호를 펴내면서 안세희 편집간사는 편집후기에 이렇게 썼다. “이번에 출판비용 절약을 위하여 지난번보다 작은 활자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 앞으로 당분간은 「새물리」가 해설지와 논문지의 이중성을 띨 것임에 여러 회원들의 많은 기고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구절들은 당시 「새물리」 속간에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논문 편수 확보의 어려움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회는 물리학의 발전 및 보급을 목적으로한 회칙 제4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제5조 ㄱ항의 회지와 학술 간행물의 발행 및 배포를 최우선 사업으로 택하였다.
  학회지 「새물리」발간에 힘입어 1962년 5월 8일 현재 회원이 179명으로 증가되었고 연구 여건도 점차 호전되었다. 권녕대 회장이 「새물리」 제2권 권두언에 쓴 바와 같이 5·16 혁명 이후 우리 학계의 연구 태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해외유학으로부터 돌아오는 학자들도 매년 증가하고, 혁명정부에서 모든 대학교수나 연구원에게 연구활동을 강력히 요구하게 되었다. 특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막대한 연구비가 지급되어 학계 전반에 연구 의욕이 증가되었으며 국가재건사업에 동참을 위한 응용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반도체물리학 연구가 시작되었다.
  회원의 증가와 연구여건의 개선에 따라 1963년 이후 연구논문 편수의 증가를 보게 되었다. 이에따라 편집간사와 간사회는 「새물리」 투고규정과 논문심사규정을 제정하는 등 편집기능을 확립하였다. 한국물리학회 회칙 (「새물리」 2(1), 58 (1962)) 제13조에 따라 간사는 평의원에서 호선, 제14조에 정한 임기 1년, 제18조 간사의 회무 분담 조항에 따라 편집간사는 편집을 맡되 제26조 간사회의 의결을 따라야 했다. 「새물리」 투고규정 (「새물리」 제2권 제1호)은 1. 연구논문, 2. 종합논문 (강의, 해설), 3. 학계동향, 4. 연구속보, 5. 과 및 연구실 소식, 6. 신저서 및 신기재 소개로 게재내용을 구분하고 투고양식을 규정하였다. 논문심사규정은 「새물리」 투고규정 (「새물리」 제3권 제2호, 1963년 11월 30일 발간)에 발표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1. 제출된 논문의 채택여부는 간사회를 거쳐서 회장이 위촉한 논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회의에서 정한다. 2. 논문은 국한문으로 작성한다. 3. 해설은 간사회를 거쳐서 편집간사가 의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963년 5월 초 안세희 편집간사가 덴마크 핵물리세미나 참석차 사임하여 그 잔여임기 동안 정중현 간사를 보임하여 「새물리」 제4권 제1호를 편집케 했다. 1964년 「새물리」 제4권 제2호(편집간사 김정흠) 편집을 마감으로 간사 1인체제의 편집업무 수행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편집위원회 탄생
  1965년 6월 회원수가 500명을 돌파하자, 회원수에 걸맞는 학회지 논문편수 증가를 기대하여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그해 2월 16일 간사회에서 편집위원 2인과 간사 1인으로 작은 편집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원장으로 고윤석 간사(간사가 위원장을 겸하는 당연직)와 위원으로 윤세원과 김희규를 선임하였다. 여기에 사우어(R. G. Sauer)가 영문 교정에 수고하였다.
  1966년 5월 27일 평의원회에서 편집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관련규정을 통과시켰다. 당연직 편집위원장인 편집간사와 6명의 편집상임위원으로 구성된 상설위원회가 탄생되었다. 편집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하고 6명의 위원 중 매년 2명을 교체토록 하여 1966년 10월 22일에 1년임기 편집위원으로 맹선재와 이철주, 2년 임기 위원에 김영덕과 양인기, 그리고 3년임기 위원에 김철수와 이자현이 임명되었다. 당연직 편집위원장에 성백능 편집간사가 보임되었다.
  1965년 12월에 「새물리」 제5권 제2호는 박철재의 회갑기념에 헌정한 특집호로 발간되었으며, 「새물리」 제6권 제2호는 손계술 명예회원 추모에 헌정한 특집호로 1966년 12월에 발간되었다.
  1966년도 이사회 결의에 따라 「새물리」에 물리교육란을 신설하였다. 이는 1970년까지 지속되고 1971년부터 논문과 해설로 구분하여 게재되다가 1973년에 부활되었으며 1982년에 「물리교육」이 창간되고 2000년에 「새물리」에 다시 통합되었다.
  1967년에는 브라운대학교 물리학과에 재직 중 타계한 고 진영선에 헌정한 「새물리」 제7권 제2호의 증보호를 발간하였다. 이 증보호에는 권녕대 회장과 데이비드 펠드먼(David Feldman), 다이슨(F. T. Dyson), 맥도웰(S. W. MacDowell), 마틴(A. Martin), 임태순, 조병하, 김정흠 등의 추도사와 회고문들과 헌정논문 10편이 실렸다. 이 증보호를 포함한 「새물리」 제7권에는 논문 20편과 해설 14편 등 모두 34편이 게재되는 큰 발전을 보았다.


 

 

 

 

1961년 6월 10일 학회지「새물리」창간호를 발행하였다.

 


 

 

 

 

 


학회창립10년사
(「새물리」제2권
2호)

 

 

 

 

 

 

 

 

 

 

 

 

 

 

 

 

 

 

회원의 증가와 논문편수의 증가에 따라 「새물리」투고규정과 논문심사 규정을 제정하고 편집위원회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