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부터 학회는 보다 체계적인 용어심의와 정립을 위하여 회칙에 의거한 상설 물리학용어심의위원회를 설립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여, 1966년 5월 27일 당시 회칙 30조 ㄴ항에 의거한 물리학용어 심의위원회규정을 최초로 제정하였고, 이것은 1999년까지 용어심의위원회규정의 근간이 되어 왔다. (「새물리」, 6권 1호, 35쪽, 1966. 5, 회칙 참조).
  1967년도 1차 평의원회(1967. 4. 29)에서는 용어심의위원 선출을 상임이사회에 일임하였고, 상임이사회(1967. 6. 16)에서는 규정에 따라 임기 2년의 용어심의위원 9명을 선출하였다. 초대 물리학용어심의위원으로는 지창열(서울대), 김상돈(고려대), 김영덕(서강대), 김정흠(고려대), 성백능(서울대 공대), 안세희(연세대), 윤세원(경희대), 이수호(원자력연), 정연태(서울대 사대) 등 학회의 중진급회원으로, 그리고 단과대학별로 선출하는 것을 고려하였다.
  제1회 심의위원회(1967. 7. 5)에서는 만장일치로 지창열(서울대)을 초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이사회에 제출하였다. 상임이사회로부터 1967년도 물리학용어 심의위원회의 예산으로 적지만 상향조정된 5만원을 배정받게 되었다. 위의 위원 중 김상돈은 1968년 7월 6일 불의의 사고로 별세, 큰 충격과 아쉬움을 갖고 8명만의 위원으로 심의회를 지켜가게 되었다. 1967년 지창열 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물리학용어심의위원회는 이미 마련되어 문교부에 제출된 물리학용어 이외에 첨가해야 할 새 물리용어의 발굴과 제정, 심의를 계속하였고, 수학, 화학 등 물리학과 관련깊은 타과학 분야의 용어와의 조절방법 등을 설정, 협의하고 물리학 용어의 정립과 집대성을 기대하며 긴 시간을 수고하였다. 당시 학회의 재정은 풍족하지 못한 형편이었고, 현재의 과총 건물 내로 학회의 사무실을 마련하기 전까지는(1976년 11월 15일 이전) 용어심의회의는 당시의 서울대 물리학과(구 동숭동캠퍼스)의 사무실이나 교수 연구실에서 주로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1972년 4월 28일 “물리학용어 심의위원회규정”은 회칙의 세칙 6으로 삽입하였고, 제3조는 심의회의소집과 의결의 편의를 위하여 위원의 수를 8~12명에서 9명으로 개정하게 되었다.
  1972년 6월경에는 과학기술처의 위촉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으로 칭함)가 주관하는 과학기술용어제정사업에 착수하면서 물리학회에 협조를 의뢰하였으며, 이것은 물리학용어의 심의, 제정활동에 또 한번의 계기가 되었다. 기초과학용어 제정을 위한 물리학용어제정위원회를 1972년도 제 2회 이사회(1972. 8. 25)에서는 다음과 같이 결의, 구성하였다.
  위원장에 김정흠(고려대), 상임위원으로 정 원(KIST), 이충희(경희대, 사무연락 담당위원 겸임), 김영덕(서강대), 옥항남(연세대) 등이 수고하였다.
  한편 제25회 물리학회 정기총회(1972. 9. 9)에서는 물리학용어심의위원을 물리학의 전공분야를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임명,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위원장: 김정흠(고려대)
  위    원: 고윤석(高允錫, 서울대), 김영덕(서강대), 박대윤(朴大允, 원자력연), 박승재(朴承載 서울사대), 송희성(宋熙星 서울공대), 옥항남(연세대), 이충희(경희대), 정 원(KIST)
  1972년 10월6일에는 과총에 의해 구성되어 활동하여 온 물리학용어제정위원회는 한국물리학회의 물리학용어심의위원회와 합동으로 회의를 개최하여 과총의 용어제정위원회를 해산하고 한국물리학회 물리학용어심의위원회에 합류키로 하였으며, 용어제정위원회의 모든 업무는 물리학용어심의위원회가 인계받기로 가결하고 활동을 계속하였다.
  같은 해 10월 이후의 용어심의회의에서는 학회의 모든 평의원과 분과회 위원장 앞으로 용어에 관심있는 회원이면 누구나 참석해 의견교환과 토의에 협조해 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3회에 걸쳐 발송하여 여론수렴도 꾀하였다. 10~12월 사이에 8회에 걸쳐 용어심의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이 시기에 강우형(고려대, 통계물리), 강윤모(영등포고, 물리교육), 노봉환(고려대, 플라스마물리), 박만장(고려대, 고체물리), 조성호(고려대, 고체물리), 조순탁(서강대, 통계물리), 조판상(조선대, 물리교육) 등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용어제정과 심의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1972년 1년간 12회에 걸친 용어심의 결과 1964년도에 이미 확정된 4114 용어 중 3824 용어는 계속 사용토록 하였으며, 290개의 용어는 개정하였고, 수백개의 새 용어를 제정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상으로 물리개념이 확실한 기본용어의 선정, 용어의 개념적 표현의 적합성 검토 등으로 1단계의 용어심의위원회의 활동을 마감하였으나, 이 단계는 어느 정도 외부의 용역사업의뢰가 계기가 된 활동기였다고 볼 수 있겠다.









1967년 6월16일 초대 용어심의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위원장:지창열, 위원9명)









































1972년 3842개 물리학 용어를 채택하고 290개 용어를 개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