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물리학분과회로서 1990년을 하나의 기점으로 삼을 만한 특기사항이 뚜렷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 예를 들라면 그해에 서울대에 세워진 이론물리센터 (CTP)를 들 수 있겠다. 이는 당시 입자물리학 이론분야의 하나의 결집체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출범할 때 입자물리학의 이론분야 인적자원을 많이 수렴하였으며 그후 입자물리 이론분야의 발전에도 상당한 촉매역할을 담당하였다. 초기에는 송희성이 소장을 맡아 CTP를 이끌었다.
  그후 CTP를 대체할 수 있는 후계 조직으로서 경북대에 고에너지물리연구센터 (CHEP)가 2000년에 세워졌다. CHEP는 명실상부하게 국내의 실험 입자물리학자들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적 실험조직과 모두 관계를 수립하고 있으며 또 국내 입자물리학 실험분야의 중심적 조직체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유럽 CERN에 분소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로서 이론과 실험에 각각 하나씩 설립된 것은 입자물리학의 국내 학계에서의 선도적 지위나 비중에 비하면 대접이 소홀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입자물리학계는 자위하고 있다.
  2002년 현재까지 입자물리학계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꾸준한 발전세를 보여 왔다. 입자물리학분과회는 약 2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회원들은 물리학관련 학과가 설치된 전국의 85개 대학 가운데 40개 대학의 대학원생 및 교수와 10여개 고등학교 교사 및 10여 개 외국기관 재직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히 인적 자원의 구성면으로 볼 때 이론과 실험이 균형적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선진국의 입자물리학계의 분포나 활동상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