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물리학분과회와 관계가 있는 학술회의로 첫번째로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1978년 9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이휘소(Benjamin W. Lee)추모심포지엄이다. 살람(Salam)과 레더먼(Lederman) 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비롯하여 220명 가까운 외국학자들이 참가한 진정한 의미의 국제학술회의로서, 한국이 낳은 대표적인 입자물리학자인 이휘소를 추모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의 입자물리학계의 발전을 기하는 초석이 되었다. 이 국제학술회의에 당시 국내의 입자물리학자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회의 진행에서부터 연사초빙과 회의집 발간 등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이 회의는 그후 4회까지 열려 입자물리학분과회는 도약의 전기를 가질 수 있었다.
  그후, 1985년에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강대학교와 워커힐에서 제14차 ICGTMP (물리학에서의 군론적 방법에 관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전통있는 회의로서 국내에 유치한 첫번째 국제학술회의인 것이다. 이 회의에도 국내외의 많은 학자들이 참여하였는데, 약 50명의 외국인 학자를 포함하여 27개국에서 273명이 참가하였다. 아리마(Arima, 당시 일본 동경대 총장)를 비롯하여 니먼(Neeman), 오쿠보(Okubo), 미첼(Michel), 짐메르만(Zimmermann) 등 저명한 수학 및 물리학자들이 내한하였으며 공산권에서도 7명의 학자가 참가하였다. 당시 공산국가에서 온 이들은 신변보호를 위하여 특별관리되었다. 당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회의였으며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이로써 국제회의의 유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한국물리학회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후, 국제학술행사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국제적 안목과 역량을 키워간 입자물리학계는 외국의 저명학자들을 빈번하게 초청하여 세미나와 강연을 가졌으며 소규모 내지 중규모의 학술회의를 가졌다. 1982년부터 대우재단의 후원으로 이론물리학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할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국제학술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1993년에는 이론물리학 심포지엄을 겸하여 제14차 약상호작용 및 중성미자 국제워크숍을 유치 개최하기도 하였다.
  한편, 대만과 제1회 ROK-ROC 입자물리학 워크숍을 1990년에 개최하였으며 1996년 2월에는 일본과 8일간 KOSEF-JSPS 겨울학교를 개최하였다. 또한 KOSEF와 ICTP 후원으로 1995년 2월에 핵 및 원자물리학 워크숍과 제1회 중력 및 우주론 서울 워크숍을 개최하여 국내외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학술행사를 가진 바 있다.
  입자물리학분과회와 관련된 최근의 국제학술회의로는 2000년 9월 4일부터 8일까지 제주 KAL호텔에서 개최된 COSMO - 2000 (제4차 입자물리학과 우주초기에 관한 국제워크숍)이 있다. 국내외 학자들 약 90명이 모여서 우주론과 입자물리학에 관한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01년에는 제21차 PIC (물리학에서의 충돌) 국제회의를 한국에 유치,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호암회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외국인 학자 40명과 내국인 학자 70여명 등이 모여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 이처럼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를 우리나라가 유치하여 개최함으로써 국위선양과 함께 외국의 학자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고 국제협력을 실현할 수도 있으므로 학문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북돋울 수 있었다.
  2002년에는 입자물리학 분야에 관한 두개의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하나는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경주에서 포항공과대학교의 남궁원이 조직위원장으로 개최한 LINAC2002 (가속기물리학 심포지엄)이고 또 하나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에서 고려대학교 강주상이 조직위원장으로 개최한 LCWS 2002 (선형충돌장치에 관한 국제워크숍)이다. 이 두 학술회의는 모두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200명 가까운 외국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학술회의의 규모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연차적으로 또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미래 선형가속기에 관한 연구 성과와 진행사항 및 물리학 및 검출기에 관한 워크숍으로서 입자물리학 분야로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학술회의 중에서는 가장 대규모의 행사가 되었다.
  2002년 현재 전망으로는 10년 내에 우리가 입자물리학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두가지 국제학술회의, 즉, 짝수년에 개최되는 ICHEP(고에너지물리학 국제학술회의)나 홀수년에 개최되는 LPS (경입자-광자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이들 국제학술회의는 참가자가 약 700명에서 천명에 가까운 대규모 국제회의인 것이다. 아시아-유럽-미주 등 3개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이웃 북경과 오사카 및 교토, 그리고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미 개최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순서로 보나 국력으로 보나 인적자원과 연구수준으로 보나 이들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