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 및 분자물리학 분야처럼 다른 기초과학이나 첨단과학기술 분야에까지 방대하게 응용되는 분야는 찾기 힘들다. 원자 및 분자물리학은 광학, 레이저 물리, 플라스마 물리, 응집물리, 방사선물리, 고분자물리, 표면물리, 천체물리, 생물물리, 환경과학 등 많은 기초과학과 공학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원자 및 분자물리학의 응용으로 현대 첨단과학기술 및 극한 기술개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예컨대, 원자시계, 고진공 기술, 고출력 레이저 개발, 핵융합, 반도체 산업 등 많은 응용분야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적으로 큰 관심사로 떠오르는 양자전산(quantum computing)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요성을 가진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말까지 물리학계 내에 원자 및 분자물리학분과회 창립의 구심점이 되어줄 만한 원로학자들이 원자 및 분자물리학 분야에는 많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1988년 포항공대로 부임한 석성호가 구심점이 되어 원자 및 분자물리학의 인접분야 학자들에게까지 분과 설립의 필요성 설득에 나섰다. 분과 설립을 위한 장기간의 노력 끝에 1992년 4월 원자 및 분자물리학분과회가 탄생하였다.
 


원자 및 분자물리학분과회는 1992년 4월 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