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배경
  유구한 역사와 토착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진주의 국립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는 1980년 10월 22일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첫 출발을 한 이래 20여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의 경상대학교는 1948년 8월 14일 “경남도립초급 진주 농과대학”으로 개교하였다. 농과대학의 설립이 적합했던 이곳에 기초과학 분야인 물리학과가 생겨나리라고는 설립 당시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겠지만, 1956년에 경상남도의 교원수급을 위하여 진주농과대학내에 중등교원양성소가 설치되기 시작하더니, 1964년에는 농과계 학과에 교직과정이 생겨나 서서히 복합계열로의 태동이 시작되었다. 더욱이 1963년에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하여 경남으로부터 분리되어 나감으로써 급성장의 계기를 맞아 1968년에는 도립에서 국립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하여 경상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게 되었다. 일련의 교직양성 배경은 마침내 1969년 12월에 과학교육과(물리교육전공, 화학교육전공, 생물학교육전공)의 설립인가를 받게 되어, 1970년부터 이곳 진주에 물리교육의 씨를 뿌리게 된다.
  출발 당시의 주역은 이제 정년을 1년여 남겨 놓은 현 사범대학 물리교육전공의 김인호이다. 그리고 최문석(현 진주 삼현여고 교장)과 송진섭은 한두 해 정도 늦게 합류하여 사범대학 물리교육전공에서 물리교사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1977년 9월부터는 실험대학 운영으로 계열별 정원, 부전공 이수권장, 그리고 졸업학점 140학점 인하 등의 교육개혁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편 경상대학은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해오면서 1979년 9월에 대학 구성원들과 경남도민들의 숙원이었던 종합대학으로의 승격이 확정되었다. 대망의 종합대학으로의 첫출발을 1980년 3월에 내디뎠으나, 5·18 광주 민주항쟁 등으로 혼란스러운 첫학기를 보냈다. 그 와중에 물리학과는 10여년에 걸친 사범대학의 물리교육전공 교수들의 노력으로 교육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1980년 10월 탄생하게 되었다.

약사
  1981년 3월에 이공대학 자연계열로 학생들이 첫 입학을 하였으며, 그해 9월에 최문석이 사범대학에서 이공대학으로 전입하여 물리학과장을 맡게 되었고 1982년 3월에 이공대학이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으로 분리되어 자연과학대학 소속으로 된 물리학과에 사대 물리교육전공으로부터 김건호와 정기수를 전입시켜 새출발을 하게 되었으며, 석사과정도 생겼다. 1983년 3월에 이정주가 신규 임용되었고, 또한 사범대학 물리교육전공에서 3월에 송진섭이 자연대 물리학과로 전입되었다. 1984년 4월 최문석은 사범대 물리교육전공을 비롯하여 물리학과를 초창기부터 육성 발전시켜온 대학을 떠나 가업이기도 한 삼현여중·고의 교장으로 부임하였다. 같은 해에 대학원 물리학과 박사과정이 설치되어 이듬해인 1985년에 첫 박사과정생이 입학하게 되었다. 1984년에 최문석의 사직으로 동년 5월부터 송진섭이 물리학과장을 맡았으며 1985년에 정순영, 남상탁, 최수경 등 3명이 새로 임용되었고, 1992년 9월에 정원상, 1993년 3월에 김현수가 부임하여 현재 9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으며, 1986년부터 송진섭 다음으로 순차적으로 김건호, 정기수, 이정주, 정순영, 남상탁, 최수경, 김현수, 정원상이 학과장직을 2년씩 맡아오고 있다. 송진섭이 자연과학대학장을 역임하고 있던 1995년에 학부제가 도입되면서 1996년에 자연과학대학은 식품영양학, 의류학 및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를 단일학부로 묶어 자연과학계열로 학생을 모집하게 되었다. 따라서 2학년에 전공을 배정하게 되어 물리학과는 자연과학계열 물리학전공으로 변경되었다. 대계열로 모집한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극심한 전공별 선호도 편차를 보임에 따라 1998년에 물리학전공과 지질학전공을 묶은 물질과학부를 2년간 유지하였다. 1999년부터 물리학전공, 화학전공, 지구환경과학전공 등 3개 전공을 묶은 기초과학부로 학생을 모집하여 2학년초에 전공으로 학생을 배정하는 제도로 정착하여 2002년에 이르고 있다.

연구
  학과 설립 초기인 1980년대초에는 학과의 연구시설과 연구비 등 제반 여건이 불비하여 교수들의 연구가 개인 위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1984년 6월에 경상대학교 규정에 의거 기초과학연구소가 설립되어 기초과학 연구의 장이 마련되었다. 1984년에 문교부의 “기초과학 특성화 사업”의 2차 5개년 사업에 송진섭을 주축으로 하는 “원자핵건판을 이용한 고에너지 입자물리 및 핵물리연구”가 특성화 과제로 채택되어 다년간 지원되는 공동연구의 기반이 구축되었다. 이는 다시 3차 5개년 계획 및 4차 5개년 계획(영남지역 거점연구소 : 6개 과제)의 특성화 연구분야로 지정되어 연구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교육부의 학술연구지원사업이 학술진흥재단으로 이관되고 정부의 BK사업 도입과 맞물려 기초과학 특성화사업이 1998년으로 종료됨에 따라 순수 기초과학연구에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다행히 경상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는 1999년에 학술진흥재단의 중점육성연구소로 선정되어 수리 및 물리과학분야를 통합한 특성화 연구과제에 통합되어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오고 있다.
  김건호는 교육부의 “기초과학 특성화사업” 3차 5개년 사업의 3차년도인 1991년에 “표면 및 박막의 구조적, 전자 구조적 특성연구”가 응용물리분야 특성화과제로 선정되어 동 사업이 종료된 1998년까지 이정주 등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어서 1999년에는 기초과학 연구소장으로서 학술진흥재단의 중점육성연구소의 총괄과제 책임을 맡아 연구를 수행하다가, 다음해부터는 세부과제 책임자로서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정기수는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응용분광학 등에 연구기반을 구축해놓았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웹기반 물리교육에도 그 연구성과가 괄목하다. 그리고 이정주는 반도체, 박막의 성장 및 물성연구, 정순영은 자성 및 자성체연구, 남상탁은 통계물리학 전공으로 액체헬륨에 관한 연구, 최수경은 전자 - 양전자 충돌실험에 의한 B메존 물리 및 CP 비보존현상연구, 김현수는 반도체재료 및 반도체 물성연구, 정원상은 이론물리 전공으로 양자대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986년에 제 4차 IBRD 교육차관을 통해 학생용 실험실습 기자재와 교수 연구용 주요 장비를 도입하였고 학내 공동실험관에 물리학과 관련된 주요 분석장비들이 도입되어 연구 여건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특히 경상대학교 물리학과에서는 자동화된 원자핵건판 해석장치가 있어 원자핵건판 - 스펙트로미터 복합장치를 이용한 가속기 및 비가속기(우주)를 이용한 고에너지 물리실험에 관한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 있으며, 또한 가속기를 이용한 입자물리실험도 활발히 수행중에 있다. 응용물리분야 (표면물리, 반도체물리, 응용광학, 자성체물리 등)에도 AES, UPS, RHEED 등과 같은 전자분광기를 비롯한 기초적인 연구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연구기반이 잘 조성되어 있다. 또한 이론물리(통계, 입자, 양자대수 등)의 연구에서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학회활동
  경상대학교 기초과학부 물리학전공은 한국물리학회 부산·울산·경남지부의 경상대학교 분회이며 9명의 교수가 모두 정회원이다. 그중에서 송진섭은 교내의 기초과학연구소장 및 자연대학장 등을 역임하며 기초과학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하였으며, 학회활동도 활발히 하여 1973년이래 한국물리학회 정회원으로 있으면서 한국물리학회 부산·경남지부장을 역임하고, 또한 입자물리학 분과운영위원으로서 활동해왔다. 김건호는 1992년 8월부터 2002년 현재까지 한국물리학회의 응집물질분과 운영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물리학과 첨단기술」의 편집위윈으로 활동중이다.


 

 


경상대학교 물리학과는 1948년 설립된 진주농과대학이 1968년 국립경상대학을 거쳐 1979년 종합대학으로의 승격과 함께 1981년에 이공대학 자연계열로 시작, 1982년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로 독립 후, 1999년 기초과학부 물리과학 전공으로 개편. 1982년 석사과정, 1984년 박사과정 개설.

 

 

 

 

 

 

 

 

 

 

 

 

 

 

 

 

 

1984년 기초과학연구소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