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
  공주대학교 물리학과는 우리나라 중등교사 교육의 요람인 공주사범대학이 종합대학교로 변신하면서 출발하였다. 국립사대 졸업생들의 임용제도가 정부 책임발령에서 임용고사로 전환되면서 어려움을 겪던 공주사범대학이 1989년 11월 공주대학교로 바뀌면서 물리학과가 신설(정원 40명) 되었고 이듬해인 1990년 3월 신입생 40명을 처음으로 모집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공주대학교에는 자연과학대학 내에 물리학과 40명, 사범대학내에 물리교육과 15명이 함께 공부하는 체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전용 강의실이나 실험기구는 물론 전임교수도 없었다. 이에 따라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김용복이 학과장을 겸하면서 물리교육과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 1991년 3월에는 고체물리학을 전공한 김영유가 부임하고, 1992년 3월에는 응용광학을 전공한 류지욱이, 1993년 3월에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표면물리를 전공한 홍사용이 부임하였다. 그리고 1991년 5월에는 핵물리학을 전공한 김문원이 사범대학 물리교육과에서 물리학과로 소속을 변경하였으며, 1993년 3월에는 이성서가, 그해 9월에는 이춘우가 물리교육과에서 물리학과로 각각 소속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1995년 9월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한 심숙이가 부임하면서 전임교수 7명으로 교수진의 안정을 꾀하게 되었다.
  특히 1993년 9월에는 자연과학대학 건물이 준공되면서 교수연구실, 강의실 및 실험실 등을 확보하게 되어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외적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1993년에는 다행스럽게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IDA/IBRD 교육차관기자재 사업에 의해 자금을 지원받게 되어 상당수의 연구용 기자재와 학생용 실험기자재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 지원된 자금으로 원자력간 현미경, 진공증착장치(두께측정시스템 부착), 모노크로메타(CCD 및 PMT 타입), UV분광계, FT - IR, 초순수제조장치, 각종 광원(He - Ne Laser, Ar Laser, Xe lamp 등), 공기부상대 외 20여종의 연구용 기자재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PASCO, CENCO, 시마즈 등에서 제작한 100여종의 학생실험용 기자재도 함께 준비하게 되어 빠른 속도로 학과의 안정을 꾀하게 되었다. 학과의 안정을 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 중의 하나는 일반대학원 과정의 설치였다. 일반대학원은 학부가 생긴 그 이듬해인 1991년 3월부로 석사과정이 신설되고, 1997년 3월에는 공주대학교에서는 처음인 박사과정이 물리학과에 신설되었다.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중등학교에 직장을 갖고 있는 많은 교사들이 대학원에 응시하여 다른 어느 대학보다도 활기있게 석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교사들이 대학원에 많이 응시하게 된 것은 사범대학 물리교육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던 이춘우, 이성서 그리고 김문원의 공이 크다고 하겠다.

정착기
  1990년대의 약 10여년에 걸친 착실한 준비는 2000년대의 발전의 기틀이 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과학 교과서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이춘우가 중심이 되어 중·고등학교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여 이춘우·김영유는 5·6차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공통과학, 물리Ⅰ·Ⅱ를 집필한 바 있으며, 이춘우·김영유·류지욱은 7차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과학, 물리Ⅰ·Ⅱ를 집필하여 우리나라 중등학교 과학교육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김영유·홍사용이 중심이 되어 표면물리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류지욱·심숙이가 중심이 되어 양자광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1992년 미국의 퍼듀대학 물리학과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교수교류 및 협력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 및 일본 등의 대학과 교수 개인별 방문연구 및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학원에는 석사과정 10명, 박사과정 18명의 학생들이 응집물질물리, 광학, 원자핵물리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2000년 2월에는 공주대학교 물리학과 1호 박사인 최봉수(현 한밭대학교)가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02년 8월에는 노희삼, 안은준, 전종현 등의 박사를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학과의 발전기에 큰 밑거름이 된 것은 물리학과 교수들이 학과보직을 수행하면서 학과의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큰 몫이 되었다. 이춘우는 특성화사업단장과 원격교육연수원장으로, 김문원은 학생처장과 교무처장으로, 이성서는 기초과학연구소장과 자연과학대학 학장으로 학교 행정을 담당하면서 신설학과의 문제점이 발생될 때마다 신속하게 처리해 주었다.
  최근에는 감소하는 입학 자원에 대비하여 학생을 유인하는 학과 홍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여름방학에는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초청하여 학과 설명회를 가질 뿐 아니라 잘 갖추어진 실험실에서 “재미있는 물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직 교사들의 과학작품 지도 및 심사 등으로 교사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물리학과는 공주사범대학이 1989년 공주대학으로 바뀌면서 개설 1991년 석사과정과 1997년 박사과정이 개설.

 

 

 

 

 

 

 

 

 

 

 

 

 

 

 

 

 

 

 

 

 

 

 

 

지리산에서 학생인솔 중 찍은 사진. 왼쪽부터 홍사용 류지욱 이춘우 김영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