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
  명지대학교 물리학과는 1979년 9월에 문교부의 인가를 받아 1980년 3월에 서울캠퍼스에서 40명의 신입생을 처음으로 입학시켜 출발하였다. 초대 학과장은 동경이과대학 이화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조순기(趙順基)로서 이학부장과 자연과학연구소장을 겸하면서 물리학과의 창설과 이학부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고려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을 전공한 송승기(宋勝己)와 연세대학교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한 주관식(朱寬植)이 1981년 3월에 부임하여 조순기를 포함한 3명의 교수가 초창기 물리학과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명지대학교는 명실상부한 종합대학교로 웅비하기 위한 원대한 꿈을 갖고 용인에 40여만평의 부지를 확보하여 제1공학관을 첫번째로 완공하고 1980년 9월부터 이공계열 중심의 학과들을 이전하게 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물리학과도 1982년에 용인캠퍼스 제1공학관으로 이전하였다. 고려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을 전공한 최덕(崔土悳)이 1983년 3월에 부임하여 물리학과는 모두 4명의 교수를 확보하게 되었다. 1984년에 조순기가 정년퇴임하여 명예교수로 추대되었으나 1985년에 작고했다. 물리학과에서는 조순기가 학과의 창설에 기여한 공로와 학생의 교육 및 연구에 대한 높은 열정을 기리기 위하여 재학생, 졸업동문, 교수가 합심으로 충북 음성군 장호원 소재 묘소에 추모비석을 건립하였다.
  1982년에 명지대학교는 이학부 학과들의 학생 실험실습 기구들과 교수 연구용 장비들을 구입하기 위하여 OECF 차관을 도입하게 되었다. 물리학과는 모두 60여만달러를 배정받아 일반물리학 실험 및 현대물리학 실험기구들과 연구용 장비로 시료진동형 자기력계(VSM), 전자 상자성 공명장치(EPR), X선회절기기, 방사선검출기 등 많은 계측장비들을 구입하여 설치함으로써 물리학과가 학생 교육 및 교수 연구분야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도약기
  명지대학교는 1983년 3월에 학교본부를 용인캠퍼스로 이전하고 1983년 9월에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었으며, 1984년 3월부터 물리학과는 이과대학 소속이 되었다. 고려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을 전공한 김영호(金英鎬)가 1984년 9월에 부임하고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원자 및 양자광학을 전공한 김영순(金永順)이 1985년 3월에 부임하여 모두 5명의 교수를 확보하게 되었다. 물리학과 교수들은 충실한 전공교육과 활발한 연구활동은 물론 이과대학 및 공과대학의 계열기초과목인 일반물리학 및 물리학실험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984년 11월에 대학원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1987년 11월에 대학원 박사과정을 설치하여 물리학 학사에서 박사 양성에 이르기까지 교육체제를 명실공히 갖추게 되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열 및 통계역학 이론을 전공한 박영아(朴英娥)가 1989년 3월에, 워싱턴대학교에서 통계물리 이론을 전공한 권철안(權哲顔)이 1990년 9월에, 펜실베이니아대학교(PSU)에서 표면물리학을 전공한 전동렬(全瞳烈)이 1992년 3월에 부임함으로 학과 전임교수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물리학과는 1992년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학과평가를 대비하여 학교당국으로부터 특별지원을 받아 교육용 실험기구들과 연구용 장비들을 추가적으로 도입하여 교육과 연구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갖게 되었다. 1993년 3월에 교육대학원이 개설되면서 석사과정 과학교육전공으로 물리교육전공이 신설되었다. 1994년에 용인캠퍼스 건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학교당국의 공간 재배치 계획에 따라 물리학과는 제1공학관에서 이학관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명지대학교 물리학과의 교육목표는 자연과학과 첨단 과학기술의 기초학문인 물리학의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사고력과 창조적인 탐구정신을 키우며, 실험·실습과 전산교육 및 물리학의 실용적인 응용교육을 강화하여 물리학을 비롯한 이공계열 전반의 연구직 및 산업계에 헌신할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물리학과는 이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기 위하여 교수들을 계속 충원함은 물론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교과과정을 수시로 개편하여 왔다.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학부제를 시행하는 추세에 따라 명지대학교는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를 수학·물리·화학계열로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2002학년도에는 식품영양학과까지 합하여 이학계열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학과별 최소인원을 별도로 모집하여 학과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많은 대학교에서 응용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물리학과의 명칭을 변경하였으나 명지대학교 물리학과는 창설 이래로 학과 명칭을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게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을 개편해오고 있다.

실적 및 현황
  1984년 2월에 제1회 졸업생 17명을 배출한 이래 2002년 2월까지 총 19회 672명의 학부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제1회 졸업생부터 학부 재학중에 교직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수여하여 많은 졸업생들이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와 전자물리 및 물리학의 실용적 응용교육을 강화하여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 및 IT분야의 산업체와 연구소에서 중견 간부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2년 2월까지 석사 75명과 박사 12명을 배출하였으며, 교외 동문 석사와 박사를 합하면 100여명이 훨씬 넘는 석박사 동문 전문인력이 국내외의 주요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나노물리학을 전공한 강치중(姜致中)이 2002년 3월에 부임하여 모두 9명의 교수를 확보하게 되었다. 송승기는 이과대학 교학과장, 대학원 교학부장, 자연과학연구소장, 이과대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물리학과와 이과대학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한국결정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비정질반도체의 전기적 성질과 자기공명 연구, 고온초전도체와 강유전체의 전기·자기적 특성과 구조 연구, 희토류자석의 자기적 특성 연구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관식은 초창기에 이과대학 교학과장을 역임하면서 이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양전자소멸에 의한 금속 및 폴리머의 결함측정, 디지털 X선카메라와 감마선 의료영상카메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덕은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종합평가를 대비하는 대학 자체평가연구위원회 부위원장 및 대학원 자체평가연구위원회 위원장, 대학원 교학부장, 연구교류처장, 교육대학원장(현직) 등을 역임하면서 명지대학교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유전체 결정의 결함 등에 대한 EPR연구와 자성재료의 합성 및 물성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김영순은 한국물리학회 학술지 편집위원과 원자 및 분자물리학 분과위원장으로 봉사하였으며, 광자 - 원자 상호작용, 광이온화 및 자동이온화, 강한 레이저장과 원자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면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로 활동하고 또한 명지대학교 자연과학연구소장을 맡아 연구소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영호는 총장 비서실장, 대학원 교학부장, 마케팅부처장, 이사장 비서실장(현직) 등을 역임하면서 명지대학교와 학교법인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물질의 자기적 성질연구와 강자성 공명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박영아는 한국물리학회 섭외담당실무이사로서 국제교류위원회와 여성위원회 간사를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액정, 막 등 연체에서의 상전이와 임계현상, 신경망 학습에 관한 통계역학적 연구, 생체내 수송현상에 관한 추계적 모형(stochastic model)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권철안은 명지대학교 교육학습개발원 기초과학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핀유리 및 무질서계와 신경망의 학습에 관한 통계물리학, 신경정보 전달, 신경동역학에 관한 이론적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동렬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삼성종합기술원 위촉연구원을 역임하였고, 전자터널링 현상을 이용한 초미세 표면분석 및 전자방출소자의 개발에 연구역량을 주력하여 많은 논문들을 발표하였으며, 2002년 2월에 명지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이와 같이 물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의 교육에 열정을 쏟으면서 연구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교내외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물리학과는 신입생 OT, 학과 전체 MT, 체육대회, 학술제, 동아리활동, 수학여행 등 학생들의 행사에 교수들이 빠짐없이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초창기부터 방학기간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수련회를 개최하여 교수와 학생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여러 행사들을 통하여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친밀감을 가짐으로써 학기중에 학생들이 스스로 교수 연구실에 찾아와 학술적 토론의 시간을 갖거나 진로 및 대학생활에 대하여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갖고 있다. 또한 물리세미나를 매학기 개설하여 학부생들의 물리학 전반에 관한 지식함양과 흥미를 유발하며 연구분야를 조기에 탐색하게 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원생의 연구실에서 학생들이 학부 재학 때부터 함께 공부함으로써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선배와 후배간의 유대관계가 재학중에서부터 좋게 맺어져 졸업 후에는 후배들의 취업에 선배들이 앞장서는 좋은 전통을 이루어가고 있다.




명지대학교 물리학과는 1979년에 서울에서 설립.

 

 

1982년에 용인으로 이전, 1983년 명지대학의 종합대학 승격과 함께 이과대학에 소속. 1984년에 석사과정, 1987년에 박사과정이 개설. 1993년 교육대학원 신설에 따라 물리교육 석사과정이 개설.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치중 전동렬 김영순 최덕 송승기 박영아 주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