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
  부경대학교의 물리학 교육은 부경대학교의 전신인 부산수산대학의 설립년도인 1941년부터 시작되었다. 전공과목으로서의 물리학 교육은 1957년 수산물리학과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때의 주도적 인물은 동 학과의 장지원(張志元)이다. 이 당시 물리학 교육뿐만 아니라 윤재봉과 장지원 등은 한국물리학회 부산·경남지부의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차례로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학회발전에 기여하였다. 1968년 장지원은 교원 추천공모에 의해 초빙된 김상한(현 경성대 명예교수), 윤갑동, 양용림, 한영호 등과 어업물리 전공을 신설하여 교과과정에 물리학 분야의 과목을 대거 반영하였다.

유아기
  1980년 구 부산수산대학 응용물리학과가 신설되었고 당시 전자통신공학과에 재직하던 장지원과 도시홍(都是弘)이 응용물리학과로 소속 변경을 하였다. 장지원이 초대 학과장에 취임하였으며 교양물리교육을 담당하던 최점수(崔点洙), 김경식(金慶植), 이충섭(李忠燮)이 응용물리학과로 소속변경을 하였다. 1982년 이학계열로 입학했던 학생들 가운데 37명이 2학년이 되면서 응용물리학 전공을 선택하여 제1기 응용물리학과 입학생이 되었다. 1983년 계열별 모집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1학년 신입생을 직접 받아들이게 되어 제3기 신입생 및 제2기 진급생이 동시에 합류하게 되었다. 1982년 정중현(鄭仲鉉)이 임용되었으며 그후 1984년 김성부(金成阜)가 발령을 받아 총 7명의 교수가 되었다.

양적 성장기
  1984년 5호관 완공으로 이학계열 건물로 학과를 이전하였으며 이때 많은 전공 실험실 이외에 대형 음향수조실, 무향실, 암실 등을 건립하여 물리학과로서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1985년 14명의 제1기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으며, 1984년에 설립된 대학원 석사과정에 5명의 학생이 입학하게 되었고 1988년 대학원 박사과정이 설치되었다. 1990년 학과명을 응용물리학과에서 물리학과로 개명하였다. 같은 해 하강열(河康烈)이 임용되어 1987년 임용된 이종규(李鍾奎)와 함께 총 9명의 교수와 학생정원 160명의 학과가 되었다.

질적 도약기
  1995년 장지원이 정년퇴임을 맞게 되었고 물리학과 제 1 기 졸업생인 김무준(金茂俊)이 임용되었다. 1996년 부산공업대학과의 통합으로 부경대학교 물리학과로 재출발하게 되었으며 부산공업대학교의 김선일(金善一), 서효진(徐孝鎭), 강갑중(姜甲中), 문병기(文炳琪), 최병춘(崔炳春)이 합류하여 총 14명의 교수가 되었다. 1998년 교육대학원이 설립되어 4명의 신입생이 입학하였다. 1999년부터 신입생 모집단위가 물리학과에서 자연과학과군(물리, 화학, 미생물)으로 변경되었다. 2000년에 신입생 모집정원이 40명에서 55명으로 늘어나 총정원 220명이 되었다. 1990년 이후 각 연구실에 연구기자재가 갖추어지기 시작하여 교육뿐만 아니라 교수 연구도 활발해지기 시작하였다.

현재 상황
  학부 학생정원이 220명이며 대학원 석박사과정, 교육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석박사과정 20여명, 교육대학원생 10여명이 재학중이다. 총 교수 수는 14명이며 전공분야는 응집물리학, 응용물리학, 핵물리학, 통계물리학 등이다. 공과대학, 수산과학대학, 해양대학 등의 이공계학생들을 위한 전공 기초과목으로서 일반물리학 등의 강좌가 한 학기 평균 70개가 개설되어 있으며 물리학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2002년까지 학사 약 800여명, 이학석사 40여명, 이학박사 20명, 교육학석사 10여명을 배출하였다.

수산물리학의 선구자
  장지원은 1930년 2월 25일 경남 김해에서 출생하여 1946년 경남고등학교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부경대학교의 전신인 부산수산대학 어업학과 학부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원 수산물리학과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54년에 동 대학에서 조교로 근무하였으며 1957년부터 전임강사로 근무하던 중 1960년 1월부터 한국원자력연구소 파견 연구원으로 미국 뉴욕대학 물리학과에서 1년간 원자핵물리학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이를 계기로 1961년 4월부터 정년퇴임한 1995년 2월까지 약 34년간을 부산지방 방사능측정소장을 겸임 근무하였다. 귀국 후 1961년 8월부터 부산수산대학의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1965년 교수로 임용되었다. 그는 1963년에 한국물리학회에 입회하여 이범삼(초대 부산·경남지부장), 윤재봉(2대 부산·경남지부장), 한준택 등과 함께 1965년 10월 28일에 발족한 한국물리학회 부산·경남지부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1975년부터 약 3년간 부산·경남지부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어업물리학과 신설을 추진하여 교과과정에 물리학 관련과목을 대거 반영하였으며, 도쿄대학 물리학과 출신인 다우치(田內)의 저서 『수산물리학(水産物理學)』을 번역, 『어업물리학』이란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그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음향학 분야로 그의 저서인 『어업기구학』을 보면 탄성진동학 및 수중음향학에 관한 내용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후에도 『어구공학』, 『수산학 개론』 등 수산학 관련 저서를 집필하며 물리학을 수산학 분야에 응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1년간 일본 도후쿠대학 응용정보연구센터에서 객원교수로 음향관련 연구를 한 후 귀국하여 도시홍과 함께 응용물리학과를 신설하고 초대 학과장을 맡았으며 대형 음향수조실, 무향실 등을 건립하게 하였다. 1995년 2월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도서관장, 대학원장, 이학부장, 전자계산소장, 기초과학연구소장 등 수많은 보직을 담당했으며 한국음향학회 부회장 및 영남지부장, 한국수산학회 및 한국어업기술학회장 등 왕성한 학회활동을 하며 현재 부경대학교 명예교수로서 기업의 기술자문 및 위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1] 대학 및 연구소 소개 (「물리학과 첨단기술」, 7권 7호 1998)




부경대학교 물리학과는 1941년에 설립된 부산수산대학에 1957년 수산물리학과로 시작, 1980년 응용물리학과, 1990년 물리학과로 개명, 1996년 수산대학과 부산공업대학교와의 통합에 따라 부경대학 물리학과로 변천. 1984년 석사과정, 1988년 박사과정, 1998년 교육학 석사과정이 개설.

 

 

 

 

 

 

 

 

 

부경대 물리학과 건물앞에서 찍은 물리학과 교수 단체사진. 윗줄 좌로부터 도시홍 강갑중 최병춘 정중현 문병기 아랫줄 좌로부터 서효진 하강열 김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