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
  순천대 물리학과는 순천대학교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순천대학교는 전문대학으로부터 4년제 국립대학으로 1982년 2월 15일에 승격하였으며, 이때에는 단과대학으로서 10개 학과로 출발하였다. 이후 종합대학으로 발전을 모색하면서 농학계열, 인문계열, 공학계열 및 자연계열의 학과를 신설 및 증과하여 왔으며, 1987년 2월 25일에 물리학과가 신설인가를 받았다.
  이에, 교양과정 물리학 담당교수로 1987년 9월부터 재직하던 유평렬(柳坪烈)이 초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1988년 3월부터 제 1기 신입생 모집을 하게 되어, 순천대학 자연과학부 물리학과로서 공식 출범하였다. 당시 순천대 물리학과는 강의실 1개, 실험실 1개, 교수연구실 1개로 매우 빈약한 시설이었을 뿐만 아니라, 실험기자재는 물론 실험대마저 미비한 상태였다. 유평렬은 신설학과로서의 어려움 속에 교양물리학 및 차후 전공과정 교육에 필요한 제반시설 및 기자재 확충에 노력하였으며, 또한 전공 교과과정을 고안하고 구성하였다.
  1989년부터는 본격적인 전공과정에 진입하는 2학년 및 1989학번 신입생이 생겨 전공학과로서의 모습을 띠게 되었고, 같은 해 4월에는 최규상(崔圭相)이 부임하였고, 10월에는 최춘태(崔春泰)가 부임하였다. 신설학과로서 교수확충 등의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본적 시설 및 실험장비 확충에 노력하였다. 학생의 학과 활동도 태동하기 시작하였고, 실험이나 소양교육에 관련한 동아리가 생겨 공간 및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학과 및 학내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유아기
  1990년부터는 3개 학년이 되었으며, 같은 해 9월에 김경훈(金景勳)이 부임하였다. 교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협조 속에 완성된 학과로 발전하기 위해 헌신하였으나, 여전히 교수 연구실마저 확보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신설학과로서의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나 주어진 조건 속에서도 시설 및 실험장비 확보를 통한 외형적 성장과 아울러 학교 실정에 맞는 교과과정을 연구하며 교육적 내실을 도모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차관을 통한 재원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에, 교수 연구에 필요한 실험장비 구입이 가능해지기 시작하였고, 반도체물리학 실험에 필요한 실험장치를 조금씩 구비할 수 있게 되었다.
  1991년 3월부터는 순천대학이 4개 단과대학을 지닌 종합대학으로 개편 인가받았으며, 이에 물리학과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의 학과가 되었다. 같은 해 3월, 이충일(李忠一)과 송대엽(宋大燁)이 부임하였다. 학생은 4학년까지 구성되었고 교수의 수도 6명이 되어, 인적 구성면에서 완성된 학과로서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추가 차관을 통한 재원이 연차적으로 확보되어 학생 교육 및 교수 연구를 위한 실험장비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순천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건물의 증축과 함께 시설을 추가 확보하여 강의실 2개, 실험실 4개로 양적 확대가 있었다. 학생들의 취업대책을 위해 인근 기업체를 방문하여, 학과 홍보도 실시하게 되었다.

양적 성장기
  1992년 2월에는 제1회 첫 졸업생 15명을 배출하였다. 이는 1기에 입학한 학생 중 군입대에 따른 인원 감소와 매우 열악한 학과환경 속에서 맞이하는 기쁨이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설치인가를 획득하여, 고등교육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차관을 통한 실험장비가 연차적으로 확충됨에 따라 교수 연구가 독자적으로 가능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지속되었다. 1993년 2월에는 2기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3월에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 1명의 학생이 입학하였다. 비록 한 명뿐이었지만, 이는 역사가 미약하고, 지역적으로 전남 동부의 지방에 위치한 작고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는 학과로서는 의미있는 일이었으며, 물리학과 졸업생의 첫번째 석사과정 교육이 진행되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해 3월에는 정옥희(丁玉姬)가 부임하여, 교수 수는 7명으로 실험물리학 분야 5명, 이론물리학 분야 2명이 되었다. 1994년에는 차관을 추가 지원받게 되어 그동안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 교수들의 연구용 실험장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해 9월에는 학생이 주축이 되고 교수의 협조 아래 학과회지인 「지렛대」가 창간되었다. 1995년에는 일반대학원 1기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타대학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순천대학교 교육대학원에 물리교육 석사과정 신설이 인가되었다.

질적 도약기
  1996년 3월에는 교육대학원 1기 학생 3명이 입학하였다. 이는 물리학과의 발전에 새로운 의미를 주었다. 지방대의 한계에서, 물리학과 출신 학생들에게 교사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 근무하는 현직 교사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게 되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학과홍보에도 도움이 되었다.
  1997년에는 비록 타대학이지만 박사과정에 입학하는 학생이 생겼으며, 석사과정에 진출하는 인원도 증가하였다. 학과 교육 및 연구에 필요한 실험장비가 전반적으로 일정 규모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같은 해 12월 순천대학교에 제2자연과학관이 신축되어 교육 공간이 확장되었다. 이에, 전공강의실 2개, 전공실험실 2개, 연구용 실험실 7개, 이론물리 연구실 2개를 확보하였으며, 각 실험실 및 연구실에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원생과 학부학생의 수가 증가하였다. 또한, 학과전용 정독실이 마련되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1998년부터는 순천대학교 신입생 모집단위가 학과로부터 수개의 학과군으로 바뀌고, 전공선택의 유연화로 인하여 물리학과로서는 학생 수급에 어려움이 증대되었다. 1999년도부터는 학부제를 시행하게 되어 물리학과는 자연과학대학 자연과학계열 물리전공으로 소속하게 되었고, 기존의 입학생들은 물리학과에 그대로 병행하여 소속되는 제도를 맞게 되었다. 또한, 전년도 계열모집을 통해 입학한 학생이 물리학과에 진입하는 첫해로서 20명의 학생만 진입하여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가 따랐다. 사회 및 제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학과를 운영하기 어려운 환경과 이에 새롭게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되었다.
  2000년 2월에는, 학과의 현실적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33명의 9기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제 1기 교육대학원 석사 졸업생도 탄생하였다. 같은 해 3월에는 학부 명칭이 기초과학부(물리, 화학, 생물)로 변경되었다. 또한,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생이 6명으로 증가하였다. 이에, 교육대학원의 역할은 증대하였으나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일반대학원 입학생은 감소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2001년 2월에는 10기 졸업생 2명과 2기 교육대학원 석사 4명이 배출되었다. 같은 해 3월에는 기초과학부에 116명이 입학하여, 처음으로 4명의 결원이 나타났다. 교육대학원 입학은 7명으로 증가하였다. 2002년 2월에는 11기 졸업생 29명과 교육대학원 3기 2명이 배출되었다. 같은 해 3월에는 교육대학원에 공통과학교육전공이 신설되어 화학 및 생물전공 분야와 공동교육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물리교육전공 3명, 공통과학전공 1명이 입학하였다. 2002년 현재는 학부생 122명, 일반대학원 1명, 교육대학원 17명이 재학 중이다.

현재상황 및 미래 비전
  2002년 현재 연구가 진행되는 실험분야는 반도체광학, 반도체전자수송, 압전공명 및 강유전체, 초전도체 및 저온물성이며, 이론분야는 핵물리 및 입자물리이다. 실험장비는 꾸준히 확충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시대변화에 맞추어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학생들의 취업은 평균 70% 정도로 나타나고 있으나, 전공분야와 관련하여서는 25%로 개선의 여지가 높은 편이다. 한편, 학생이 인접 학문분야로의 취업기회가 증가하고 있어, 전기, 소방, 환경, 건축 관련 등의 기사자격증을 다수 취득하여 취업하였고, 복수전공제도를 통하여 공학 등 인접학문분야와 복수전공을 통하여 양적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통하여 중등교사 취업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현직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근자의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물리학 등 기초학문의 위기와 대학입학 자원의 감소로 인하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순천대학교 물리학과는 순천전문대학이 1982년에 국립순천대학으로 승격되고 1987년 물리학과가 신설되어 1991년 순천종합대학 자연대에 소속. 1992년 석사과정, 1995년 물리교육석사과정이 개설.

 

 

 

 

 

 

 

 

 

 

순천대 학술정보원 앞에서 졸업기념으로 졸업반 학생들과 찍은 교수 단체 사진. 맨 앞줄왼쪽부터 최춘태, 정옥희, 송대엽, 유평렬, 최규상, 김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