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
  중앙대학교가 개교한 것은 1918년 4월 중앙유치원이 창설된 이래, 중앙보육학교, 중앙여자대학, 단과대학인 중앙대학을 거처 1953년 2월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었다. 1954년 1월에 문과대학을 문리과대학으로 개편하면서 문리과대학 내에 이학부와 문학부를 두었고, 이학부에 물리학과, 화학과, 생물학과를 신설함으로써 중앙대학교에 물리학과가 태동하게 되었다. 이듬해인 1955년 4월 수학과가 이학부에 증설됨으로써, 중앙대학에는 기초전공 4개 학과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때 물리학과의 교수로는 1955년 윤일병(尹日炳, 수리물리)과 윤은성(열역학)이 부임하였고, 그 이듬해에는 최원은(전자기학), 임태순(양자역학)이 부임하여 물리학과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이 되었다. 그후 최원은은 공과대학에 전기공학과가 신설되면서 이적하였고, 임태순은 서강대학교로 옮겼다. 1959년 김진종(일반역학)이 부임하였으나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로 이적하였다. 전임교수와 함께 물리학과에서 후학의 가르침에 동참한 강사로는 원자력연구소의 박철재, 성균관대학교의 김현창, 동국대학교의 김영함 등이다.
  이 당시의 교육여건은 국내 모든 대학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매우 열악하였다. 영신관(2002년 현재 교회)에 있는 합동강의실에서 주로 강의가 이루어졌으며, 승당관, 사택, 또는 가건물 등을 이용하였다가 1957년 새로 건설된 현대식 건물이었던 파이퍼홀 3층으로 이사함으로써 물리학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도약기
  1965년 2월 이공대학으로 소속되어 순수과학과 응용공학의 연계적인 지원과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충남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던 장보현(張普鉉)이 1968년 중앙대학교 물리학과로 부임하면서 고체물리, 특히 반도체물리분야에서의 활발한 연구와 더불어 물리학과 발전의 틀을 만들었다. 장보현은 2원 또는 3원 화합물 반도체의 박막 및 결정성장과 물성연구를 수행하였으며, PL(Photoluminescence)과 EL(Electroluminescence) 현상에 관한 수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장보현은 후학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재임기간 동안 10명의 박사와 19명의 석사를 지도하였으며, 졸업생 모두가 사회에서 귀중한 일꾼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학회활동으로는 한국물리학회 편집간사, 이사 및 부회장으로 봉사하였고, 한국광학회 감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등의 중임을 맡아 한국물리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968년 5월 중앙대학교 물리학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완호(李完浩)가 취임하여 물리학과의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32년간 재임기간 동안 후학의 양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7명의 박사와 22명의 석사를 배출하였고, 이들 중 다수가 대학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초기에는 Ⅱ - Ⅵ족 형광체 개발과 물성연구를 주로 하였고, 그 이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HWE(Hot Wall Epitaxy) 방법을 도입하여 Ⅳ - Ⅳ족과 Ⅱ - Ⅵ족 화합물의 단결정 박막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였다. 또한 3원화합물의 단결정 성장과 물성연구, 화합물 박막을 이용한 태양전지 등의 연구를 수행하여 많은 연구업적과 함께 이 분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1965년 한국물리학회 회원이 된 이래 학회 봉사활동은 재무간사, 고체물리분과운영위원,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이사, 반도체분과운영위원, 태양광발전연구회 이사 등의 중임을 맡아 한국물리학뿐만 아니라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1972년 12월 다시 문리과대학으로 소속되면서 보다 더 순수과학에 대한 진리탐구의 열정으로 물리학과의 발전을 다져나갔고, 이때는 물리학과의 실험시설도 많이 확충되면서 실질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힘쓰게 되었다. 1989년 2월 이과대학으로 소속되었고 이 시기에는 많은 학생수와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물리학과의 위상이 점차 발전되고 있었다. 이러한 동안에 물리학과는 파이퍼홀에서 1969년 봅스트홀로, 또 의과대학을 거쳐 다시 파이퍼홀로 이사하는 등 아직까지 안정되지 못하였다. 1988년 11월 문리과대학이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으로 분리되면서 물리학과를 비롯한 기초전공학과는 대학 내에서 보다 높은 위상을 가지게 되었고, 초대 이과대학 학장으로 물리학과 장보현이 취임하였다. 2대 학장으로 물리학과 이완호가 임명되었고, 그토록 염원하던 이과대학의 독립건물이 완공되어(수림과학관) 1995년 입주하였다. 수림과학관의 완공으로 각종 연구실들과 실험실, 강의실을 체계적으로 갖추게 되면서 물리학과는 획기적인 도약을 하게 되었다.

위기와 극복
  1996년 이과대학을 자연과학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연과학부내에 물리학전공, 화학전공, 생물전공, 수학전공을 두게 되었다. 학부제는 수요자 중심교육을 지향하고,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줌과 함께 다전공 전문인을 양성하자는 정부 시책에 따라 모든 대학이 거의 동시에 도입한 제도이고, 중앙대학교 물리학과도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려는 부푼 꿈을 가지고 동참하였다. 하지만 학부제의 근본 취지와는 달리 학문의 유행과 어려운 것을 기피하는 사회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특정학과로의 편중이 심화되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었고, 이것은 사회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물리학의 위기이기도 하였다. 물리학과는 학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2년 3월 입학생부터 물리학과로 모집단위를 과감히 변경하였다.

밝은 미래
  중앙대학 물리학과는 1953년 25명을 시작으로 해서 2002년 2월 현재까지 약 1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그 가운데 100여명의 석·박사 인력을 배출하였고, 많은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이 하나가 되어 연구중심의 학풍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많은 졸업생들은 국내외의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거나, 연구소등에서 많은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업체 등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중앙대학교 물리학과의 교육목표는 물리학이 자연현상의 최고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물리학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아래 학생들로 하여금 재학 중 끊임없이 요구되는 논리적 사고력, 추리력, 창의성과 꾸준한 추진력의 개발과 그에 따른 훈련에 중점을 두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독창적 연구능력을 갖춘 고급 과학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사회 및 국가발전, 나아가 인류복지향상에 공헌할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또한 물리학과는 현대 첨단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의 핵심적인 학과로서 장차 21세기를 대비한 우수한 산업 및 연구인력의 창출과 특성화 분야를 발굴·기획하여 국내외에서 주도적인 연구중심학과로 발전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학부 및 대학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학문의 다양화를 추구하며, 중점 연구분야의 특성화를 통해 우위적인 연구능력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첨단과학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고급 기초과학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원 연구중심을 근간으로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현대 과학의 주 전문 연구분야인 반도체물리학, 물성연구를 포괄하는 고체물리학의 지속적인 육성을 꾀할 것이다. 학과내 인접 전공분야 간의 공동 연구체제를 갖추며 기초과학연구소와 기초과학센터의 첨단장비를 활용하여 연구결과의 양적인 향상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공인받는 질적인 연구활동의 강화를 꾀할 것이다.

교수 연구분야
  물리학과에는 고체물리학, 플라스마물리학, 입자물리학, 원자핵물리학의 연구분야가 있다. 고체물리전공에는 1988년에 부임한 최인환(崔寅煥)과 1989년에 부임한 양해석(梁海錫)이 있으며, 최인환은 화합물반도체의 박막, 결정성장과 물성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고, 양해석은 박막전계발광(TFEL)소자의 발광특성에 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플라스마물리 전공에는 1981년에 부임한 정재국(鄭在國)과, 1995년에 부임한 한상준(韓相俊)이 있다. 정재국은 최근 헬리콘파동 플라스마샘(helicon wave plasma source) 개발과 연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한상준은 self - amplified spontaneous emission을 이용한 자유전자레이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입자물리학 전공에는 1985년에 부임한 전정환(全正煥)이 있고, 주된 관심 연구분야는 Chiral perturbation theory와 Weak decay of hypernuclei 등이다. 원자핵물리학 전공에는 1993년에 부임한 이춘식(李春植)이 있으며, 주된 관심 연구분야는 핵구조와 천체핵물리에 관한 감마선분광, 컴프턴억제형 감마선검출기를 이용한 고분해능 핵분광학 등이다.




중앙대학교 물리학과는 중앙여자대학교가 중앙대학을 거쳐 1953년 종합대학인 중앙대학교로 승격됨에 따라 이학부 물리학과로 시작. 학과의 소속이 1965년 이공대학, 1972년 문리과대학, 1989년 이과대학으로 변경 1996년 자연과학대학 자연과학부 물리전공으로 재편 2002년 물리학과로 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