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의 설립
  물리학과는 한림대학교에 수학, 화학, 생물 등의 기초과학의 학과들을 두루 설치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1984년 입학정원 30명으로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이듬해 첫 입학생을 맞아들였다. 당초에는 1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인 전공수업이 없던 관계로 의과대학의 물리학교실에 재직하던 최달하(崔達夏)의 간접적인 지도로 학과가 운영되었으나 같은 해 8월에 입자물리학 전공의 조경현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학과의 틀을 갖추어나가게 되었다. 이어 1986년에는 최달하(고체물리학 실험)가 물리학과 전임으로 옮기고 8월에는 입자물리학 전공의 안영직(安永直)이 부임하면서 학과의 기본방침, 교과과정 제정, 실험설비 구축 등 물리학과로서의 기본적인 사항들이 마련되었다.
  교과과정은 기본적으로 4개의 기본과목, 즉, 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열 및 통계학을 충실히 하는 것을 목표로 각각 2학기씩 개설하는 것으로 하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응용해석과 수리물리학을 각각 2 과목씩 두어 물리학에 필요한 수학의 기본을 다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실험실습을 중시하여 2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학기 실험과목이 포함되도록 하였다. 여기에 근래의 조류에 맞도록 현대물리학, 전자공학 등의 과목을 더하고 광학, 고체물리학, 입자물리학 등의 과목을 넣어 학생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물리학 전문분야를 접할 수 있게 하였다.

학과의 성장
  학과의 기본틀이 갖추어지고 학과 운영이 정상궤도에 들어서면서 1988년에는 입학정원이 10명 늘어 40명이 되었으며 이해 8월에 조경현이 사임하고 광학 전공의 남기봉(南基鳳)이 부임하였다. 학과의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물리학 전공분야를 접하게 하는 의미에서 가능한 모든 물리학 분야를 고루 포함하도록 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였다. 실험 기자재는 일반물리학 실험부터 시작하여 역학, 전자기학, 전자공학, 현대물리학, 광학, 고체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이 가능하도록 연차적으로 늘려 나갔다. 여기에는 일본과의 협정에 따라 많은 수의 실험 기자재를 무상으로 공여받음으로써 기본적인 실험기자재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1989년 2월에는 제1회 졸업생 4명이 배출되었다. 3월에는 고체물리학 실험 전공의 김현중(金賢中)이, 8월에는 고체물리학 이론 전공의 원혜경(元惠敬)이 부임함으로써 물리학과의 기본적인 교수 구성이 일단락되었다. 이에는 공과대학이 작아 일반물리학 지원 강의 수요가 적은 점이 감안되었다. 학과가 궤도에 오르면서 1990년에는 대학원 석사과정 설치가 인가되어 이듬해에 대학원생을 처음 받아들였고 이로써 학부과정뿐 아니라 대학원까지 포함하는 본격적인 물리학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992년에는 대교협에서 주관하는 전국 물리학과 평가에 참가하였으며, 이는 교과과정, 교수활동,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졸업 후 진로 등에 관한 점검 및 발전방향 모색의 좋은 계기가 되었다. 물리학과 전용의 PC실이 별도로 마련된 것도 바로 이때였다. 1994년에는 통계물리학을 전공한 김진민(金鎭民)이 부임하였고, 1996년에는 입학정원을 다시 10명 늘여 총 50명이 되었다.

학과의 변화
  최달하가 1997년에 퇴임하고 1998년에는 김진민이 사임하였다. 이 시기에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물리학과와 마찬가지로 물리학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졸업 후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학과는 일단의 변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즉, 물리학과에 진학하는 대다수 학생들의 성향을 고려하여 학부 또는 석사 정도의 전문지식을 쌓아 사회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과과정과 교수 충원의 방향을 크게 바꾸게 된다. 새로 충원되는 교수는 기본적으로 전자, 전산, 의물리학 방면의 응용물리학 전공으로 하였다. 또, 가능하면 현재 산업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전공한 경우로 하였다. 이에 따라 1998년 주로 반도체 표면분석을 전공한 이종완(李鍾完)을 임용하였다.
  2000년 2월에 안영직이 사임하였으나 9월에 액정물리학을 전공한 김재훈(金載勳)을 임용하였다. 교과과정은 4개의 기본과목 중 양자역학과 열 및 통계물리학을 각각 한 과목씩 줄이는 대신 전산, 전자공학, 전파공학, 의물리학 등의 산업체에서 응용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새로 넣었으며, 입자물리학 등의 과목을 빼고 첨단기술을 소개하는 과목과 방사성물질 취급인가와 같은 자격증 관련 과목 등을 개설하도록 하였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기본적인 물리학의 기초를 닦은 다음 졸업 후 진로를 생각하여 각자의 취향에 따라 필요한 분야를 선택하게 하는 것으로, 이른바 집중전공제를 도입하였다. 여기에 필요하면 복수 전공과 공과대학의 과목들도 일부 전공과목으로 인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학과 전용의 전산실습실의 PC를 최신기종 20여대로 늘리고 Mathematica 등의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갖추었으며 실험장비도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되어 있는 품목으로 교체하는 등 학과의 시설내용도 알맞게 바꾸었다. 또한 서버를 도입하여 안영직의 주도로 물리학과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한편 학생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하게 하는 등의 컴퓨터 관련의 실습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였다. 학과의 홈페이지와 학생들의 홈페이지는 2000년 물리학회에서 개최한 홈페이지 경연대회에서 장려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 힘입어 최근 전산관련분야 등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원 석사과정 정도의 전문분야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체 등에 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하에 대학원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즉,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학부 때부터 교수 연구실에서 실험을 보조하도록 하고 기회있을 때마다 첨단기술 발달에 물리학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에 맞춰 표면분석장치, 홀로그램 제작장치, 편광현미경 등의 고가 연구장비들도 계속 갖추어 대학원생들의 연구,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대학원생의 수가 늘어나는 등 현재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1999년 3월부터는 물리학과가 화학과와 함께 물리화학부로 개편되어 물리학전공으로 되었으며 학부로 뽑은 학생들은 1학년을 마친 뒤 각각의 전공으로 나뉘게 된다. 학부로 편입되면서 교과과정 등에 기본적인 변화는 없으나 1학년 이수과목에 화학이 추가되었다. 앞으로 2003학년도부터는 기존의 학부전공 정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25명을 전공예약제에 의한 물리학 전공자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학부로 모집하여 추후에 전공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학과의 미래
  이상과 같이 한림대학교 물리학과는 졸업생들로 하여금 나름대로 전공을 살려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능한 여러 길을 마련하여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물리학 및 인접분야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에 졸업생들이 진출하는 경우에도 각자의 수리, 논리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결론을 도출하고 사물에 대한 이해를 여러 방면에 실용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정부분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학과의 교육목표 중의 하나이다. 2002년 현재 물리학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 중의 하나는 학생들의 수업효과를 높이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방법에 있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데몬스트레이션 용 실험키트와 슬라이드 등을 다수 확보하여 활용하도록 한다. 또, 학생들이 학과 전산실습실에 있는 컴퓨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와 연계하여 이를 유도하고 일부 강의를 사이버 강의로 하는 등 컴퓨터를 적극 이용한다. 그리고 학생과 교수간의 면담을 활용하여 각자의 능력에 맞는 교과과정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여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학습동기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림대학교 물리학과는 1984년 설립 1990년에 대학원 석사과정이 개설.

 

 

 

 

 

 

 

 

 

 

 

 

 

 

 

 

 

 

 

 

 

 

 

 

 

 

 

 

 

 

 

한림대학교 물리학 전공 4학년 학생들과 교수들의 졸업사진 촬영 모습- 아랫줄 왼쪽부터 김재훈, 남기봉, 김현중, 원혜경, 이종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