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과학기술 발전에 커다란 획을 그은 것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IST)의 설립이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설립준비 자문위원회는 최규남을 위원장으로 해서 박철재, 조순탁, 김용완, 성좌경, 송대순, 안동혁, 이량, 이우용, 이종진, 장예준, 최규원, 최형섭, 한만춘, 한상준, 전상근(간사) 등으로 60년대를 대변한 한국의 물리학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KIST는 1966년 2월 10일에 정식 발족했고, 초대 소장에는 원자력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형섭이 임명되었다. KIST는 설립된 지 3년 뒤인 1969년 10월 23일 드디어 연구소 건물이 준공되었고, 이에 따라 외국에서 산업적 연구를 하는 유능한 과학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이 연구소에서는 식품공학, 재료공학, 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산업체와 관련이 깊은 분야를 중점 연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연구는 KIST에서 상대적으로 배제되어, 응용과학기술 연구와 기초과학의 연구 사이의 불균형이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1966년 2월10일
발족된 K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