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5월 15일 우리나라 이공계대학 신입생을 위한 일반물리학실험용 교과서 발행사업 계획이 이사회에서 승인되었다. 이 사업은 국내 일반 물리학 교과서의 상향 표준화와 학회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타개하고 재정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었다. 당시의 윤세원 회장과 김철수 부회장의 추진력과 김순식 간사장과 김기수 총무간사의 노력, 조병하 출판부장과 이충희(李忠熙) 출판총무의 참여 등을 바탕으로 하여, 이철주 회원을 위원장으로, 신희명 회원을 부위원장으로, 우종천, 이충희, 정원모, 조병하, 조성호 등 여러 회원을 위원으로 하는 집필위원회가 일반물리학 실험 교과서의 발행을 주관하였다. 약 6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드디어 1976년 12월 10일 그 초판이 교문사 발행으로 간행되었다. 이 사업에는 국내의 거의 모든 대학이 동참하였고, 학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실험 교과서의 간행에 이어 1977년과 1978년에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이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예정인 대학의 실험 조교와 지도교수들을 대상으로 이 교과서에 대한 평가회의를 개최하였고, 시범 실험을 통한 워크숍도 개최하여 국내의 실험교육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 실험교과서는 국내 거의 모든 대학이 교재로 채택함으로써 그 인세는 당시 빈약했던 학회의 재정자립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 인세 수입에 힘입어 1977년 학회의 연간 재정은 드디어 1천만원을 돌파하였다. 이때부터 한국물리학회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내실이 있는 법인체로서 명실상부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실험교과서는 1987년에 이르러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하여, 이우출판사(二友出版社) 간행으로 『기초물리학실험』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어 다시 한번 학회의 재정 자립도 향상에 기여했다.


 

 

 

 

 

 

 

 


1977년 학회 연간재정이 1천만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