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최형섭 과학기술처 장관의 주도 아래 대전 근교에 첨단 연구학원단지 건설계획이 시작되었다. 대덕 연구학원 단지의 건설 계획은 1973년 확정되었는데, 중화학 공업의 건설과 수출전략 산업의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을 담당할 5대 전략 산업연구소의 설립이 이 계획과 병행해서 추진되었다.
  1976년을 전후해서 기존의 국책 종합과학연구소였던 KIST의 여러 기능들이 분화 독립되어 8개의 각 분야별로 전문연구소가 설립되었다. 우선 1973년에 세워진 선박연구소는 잠시 동안 KIST의 부설로 있다가 1976년에 한국선박연구소로 독립해서 발족했다. 한국선박연구소에서는 UNDP의 자금 200만달러를 들여서 선박연구의 기본이 되는 심수대형수조를 건조하는 등 당시 부상하기 시작하던 한국의 조선공업을 지원할 본격적인 연구시설도 갖추었다. 이외에도 1976년대 말에는 한국의 전자통신산업을 지원할 전자기술연구소(KIET), 통신기술연구소(KTRI), 그리고 한국전기기기 시험연구소가 설립되었다.